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732 / 모 하꼬 ?

커피앤레인 2008. 4. 28. 10:09

 전 혜령作

 

36911

2008/4/28

모 하꼬?

 

 

 

며칠간 돈에 신경을 좀 썼더니만

돈은 내하고는 전혀 다른 식으로 놀았다.

요 넘은 지나름대로 매카니즘이 있어서

미친 인간이 아니고서는 동전 쌓듯이

그렇게 차곡차곡 쌓아야 목돈이 되었다.

 

 

해서 적금이니 펀드니 부동산이니 해사면서

돈을  어디다 다 묻어두는가 본데

내사마 눈만 뜨면 돈이 저절로 생기는 줄 알고

한푼 들어오면 기분부터 좋아서

영자야 숙자야 해사면서  

탱자탱자하게 놀다보니

나중에 보니 내 또래중

돈 없는 넘은 내 하나 뿐 인것 같았다.

 

 

해서 가리늦게 배운 도둑질

날 새는 줄 모른다더니

우리도 집을 하나 사보자 하고

누굴 꼬두겨서 허름한 집을 하나 샀더니

고게 생각보다 재미가 솔솔했다.

 

 

물론 겉보기에는 미친뇬 궁뎅이 짝 처럼

더 허물어졌기 때문에 

내가봐도 영낙없이 

전설의 고향이나 나올뻔한  집이었지만 

원래 전공이 전공인지라

조걸 조금만 수리를 해놓으면

 미쓰 코리아 빰칠거다 하고

회심의 미소를 짓고 샀는데  

그걸 이리 맞추고 저리 맞추어서

리모델링 스케취를 했더니 

촌 뇬 때 벗겨 놓은 것 처럼   

내가 봐도 우예 그리 예쁜지 .............................

 

 

해서 옛말에도  집이나 여자나

지 서방을 잘 만나야 팔자가 핀다 하더니만

요게 바로 그 꼴이었다.

 

 

원래 부산은

서울 땅 값의 10분의 1밖에 안되니까

투자라 해봐야

강남의 한평 값도 채 안되는 돈이지만

그래도 그 재미가 제법 솔솔했다.

 

 

이 집의 경우

1000만원이나 1500만원정도 들여서 수리해놓고나면

전세만 6000만원이 빠져나오니

지돈 들어가는 것은

등록세 / 취득세 / 복비 /도시가스설치비/수리비

등등해서 3000만원 정도만 투자하면

1억짜리 땅하나 깔고 안고

그 위에 깨끗한 전셋집 두개 생기니

아무리 생각해도 잘 산 것 같아

돈 된 뇬이 뭐라뭐라해서 

내가 오히려 야 이 문둥아 ,,,,,,,,,,,,,,,,,,,

그렇게 눈 살미가 없어서 몬 사업을 하노하고 

지랄지랄을 했더니

그라믄 니가 사지 와 나보고 사라했나 하고 또 대들었다.........................

 

 

(아이고 문둥아 .....................

내가 돈 있으면 벌써 샀지.

그걸 놔 두겠나 .

그라고 목수 지 집 못 짓는다고  

원래 요런건 자기 눈에는 잘 안띄는 법이다.

그래서 집도 다 임자가 있다 안하나 ....)

 

 

암튼 폐일언하고

내하고 돈 하고는 별 관계없으니

니나 얼른 부우자 되어서

내 디자인비나 많이 달라했는데 ..

 

 

요 며칠 밤을 새워서

디자인을 다 끝내고 나니

그것도 일이라고 갑자기 할 일이 없어져서 그런지

또 그넘의 잡기가 실실 기어나오려고 발버둥을 쳤다..

 

 

해서

이 참에 또 화구를 꺼내어서 그림을 함 그려봐  ?

아니면 체험을 바탕으로 사랑 이야기를

소설로 함 써봐?하고

온갖 공상을 다 떨다가 잠에 떨어졌는지

눈을 뜨니 벌써 새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