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네를 타는 남자 1
밤은 때때로 뱀의 껍질처럼 길고 차갑고 딱딱했다.
마지막 기차는 정각 9시 45분에 떠났다.
여자의 말은 오늘따라 묘한 뉘앙스를 품겼다.
우리가 언제 사랑하기는 했나요 ?
여자의 말은 다소 까칠였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거의 죽을 듯이 남자를 끌어안았지만 그게 전부였다.
남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미친년.오지나 말지......
남잔 연거푸 담뱃불을 당겼다.
농무가 심한 탓인지 누군가 저만치서 나타났다 사라지다를 반복했다.
남잔 본능적으로 경계심을 보였다.
여자의 엉덩이는 생각보다 더 아름다웠다.
하지만 남잔 더이상 기억하지 않았다.
-사장님.담배 있으면 하나 주슈 .......................
사내는 몹씨 취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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