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921 / 책이라도 읽어야지

커피앤레인 2008. 12. 26. 10:16

 

 

39765

 2008/12/26

책이라도 읽어야지

 

 

누군가 겨울이 너무 싫다고 했다.

왜? 싫어 ?했더니 자기는 추운게 질색이라고 했다.

그래 .....그럼 네 몸이 너무 차가운가 보다. 생꿀을 많이 먹어 하고 한마듸 거들어주었더니

생꿀은 느끼해서 지는 죽었으면 죽었지 그건 못먹겠다고 했다.

그래, 그럼 할 수없지 뭐 .......................

추운대로 살아  .

 

사람들은 그런 것 보면 너 남 없이 참 미련했다.

 

 

하긴 공부도 안하면서 성적이 올라가길 바라는 아이나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

 공부하는 습관은 언제부터 길러 줘야하는지 ?

초등학교 1,2,3학년 교재와 4학년의 교재가 얼마나 다른지 조차 모르면서

딥다 학원만 학원만 죽으라고 보내며 돈이 없다는 그 엄마나

바보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맘때면 위로삼아 셀리의 시가 등장했다.

겨울이 오면 봄도 온다며.................

하지만 올핸 셀리의 시를 좀 더 일찍 읽어야 할 것 같았다.

봄이 오기전에 해야할 일이 너무 많기 때문이었다.

비록 연말이 며칠 안남았지만 책도 몇 권 더사고

노트도 몇 권 더 사야할 것 같았다.

 

 

일본어는 이제 겨우 초보 수준을 땟고

영어도 허구한 날 한다고 했지만 실력이 거기서 거기다 보니

중학교 일학년부터 다시 내려가서 영작을 다시한번 찬찬히 비교해 봐야할 것 같았다.

해서 며칠전에 책방에 들려서 몇권의  책을 쭈욱 훑어봤더니

성문 영문법이니 유진의 구문론이니 정석 수학이니 해사면서

우리가 학교 다니던 그 시절의  

책이 아직도 있었지만 

요즘 젊은 교사들이 쓴 책이 우예그리 잘나오는지 .....................

책을 보면서도 연방 감탄사가 쏱아졌다.

 

 

한데 역시 눈이 보배라고

그 많은 책중에 진짜 보석을 고르기는 그리 쉽지 않았다.

쉽고도 너무 잘 따라 하게 만든 책들이

 그 많은 책 속에

아무렇게나 파묻혀 있다보니

아이가 지 힘으로 좋은 책을 고르기엔

좀 무리일 것 같았다.

해서 서점은 아이 혼자만 보낼게 아니라

엄마 아빠가 함께 가서 서로 대화도 나누고 토론도 하며

좋은 책을 골라주면 아이도 신나고 어른도 기분이 좋을건데 ..................

 

 

시골면장도 뭘 알아야 한다는데

엄마가 허구한 날 씨잘데없는 드라마에만 목을 빼고 있으니

같이 온 엄마인들 아는게 있어야 야 이 책이 좋네 할낀데

이 넘이 보기엔 거기에 따라온 엄마들은 거의 아이의 시녀인지

애 뒤만 졸졸 따라다니면서 돈만 딥다 계산했다.

 

 

누군가

인생의 가장 큰 어리석음은 실천하지 않는데 있다고 했는데

오후엔  공장에  들려 문은 잘 만들고 있는지 함 돌아보고

오는 길에 이왕 마음 먹은 것

서점에 들려  몇권의 책이라도 더 사고 싶은데

어차피  왕초보 주식 교실도 끝냈고

일본어 첫걸음도 끝났으니 이 넘도 서서히 날개를 함 달아봐...........................?

 

 

 

하긴 물에 빠진다고 다 죽는게 아니듯이

불황이라고 다 거지 되는건 아니잖아 ..................

그나마 지갑을 툭툭 털어봤더니

그래도 아직 책 살 돈은 넉넉한 것 같았다.

(요즘 주머니에 단 돈 만원도 없어 쩔쩔맨다는데 그라고보니 나는 부자네  부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