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28
생리가 문제야
30여년 가까이 부산 환쟁이들의 고향이나 다름없었던
계림(桂林) 이 이달말로 문을 닫는다하자
평소에 이곳을 자주 드나들었던 사람들이 쭁파티를 한다며
하나둘 모여들다보니 아직 10시도 채 안되었는데도 어느새
사람들이 다 들어찼는지 빈자리가 하나도 보이지않았다,
공간이라야 불과 십여평 남짓하다보니
꽉 차봐야 고작 40여명이면 닥상인데
경기가 경기인지 아니면 주인장이 세월을 너무 오래 동안
혼자서 갖고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한동안 손님이 뜸하더니 결국은 문을 닫는가보다,
해서 다들 아쉬운 마음에
서로 몸을 부대껴가며 술잔을 나누었는데
그래도 문을 닫는다하니 마음만은 여전히 허전한지
언넘하나 세설이 없어서 좋았지만
한데
은숙이 요 인간은 의리가 있는건지 없는건지
저거 친구를 도와 준답시고 일일 봉사차 나온모양인데
이왕 올거면 울동네 오면서
내 갈건데 안올래요 하면
오데가 덧나나
문디 가스나 ..........................하고 입에서 욕이 튀어나왔지만
이미 지도 50줄에 들어서는 마당에 대놓고 차마 그렇게 할 수는 없고
어 언제 왔는데 .....하고 눈인사만 대충하고 내 자리에 가 앉았더니
지도 쪼매 그랬던지
내 곧 갈낀데.............하더니 패낳게 주방으로 들어가버렸다,
원래 이런 쫑 파티엔
음주가무가 있게 마련인데
분위기가 워낙 그렇고 그래서 그런지 아무도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
한데 갑자기 언 뇨자가 용감히 일어서더니
지 혼자서 몇곡을 뽑는데
이게 보통 실력이 아니었다.
이 넘도 오데 가면 한가닥 한다했지만
이날 만은 분위기가 아무래도 심상찮아
야 저 뇨자 누고?.............. 하고 수소문을 했더니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한 학원원장이라나 우짠다나 ...............
그럼 그렇지
음성이나 노래를 부르는 폼이 모가 달라도 다르다 했더니
역시 배운건 오데 안가는 가베 .....................하고
오늘은 꼬리를 살 낮추어야지하고 화장실을 가는데
주책없는 정교수가 니가 잘났나 내가 잘났지 하고는
지도 한 곡조 한답시고 그 뇨자 뒤를 이어 노래를 불렀는데 .
아이고 맙소사
한 넘도 앵콜을 안하니 이게 몬 챙피라
(그 뇨잔 네번이나 앵콜을 받았는데 .................................)
해서
그렇던지 저렇던지 술김에 부르기도 했겠지만
그 용기도 가상하여 잠시 화장실에 다녀와 멋있다했더니
행님은 내 노래할때 오데 갔더노 ...................해서
와 내 니노래 다 들었다 화장실에서도 다 들리더라 했더니
그래도 못내 섭섭한 모양이었다.
(하기사 우군이 있어야 지도 신바람이 났을낀데 하필 그때 오줌이 나올게 뭐람
생리가 문제네 문제 ..................)
그나저나
미국 넘들은 오줌이 누고 싶다는 말을 우예 표현하나 하고 그 다음날 책을 찾아봤더니
절마들은 웃기게도 오줌누는건 넘버 원(number one)이라고 표현하고
떵 누는건 넘버 투 (number two )라고 표현했다.
그에 비해
일본애들은 화장실에 가고 싶으면 오떼 아리이가 도꼬 데스까 (손 씻는데가 오데냐 )하던지
아니면 또이레(toilet)가 도꼬 데스까 했는데
러시아 애들하고는 아예 말이 안통하다보니
길을가는데 언 넘이 몹씨 급했던지 지 꼬치를 자꾸 가리켜서
일마 이거 내한테 비아그라 사라는 말이가 하고
노노하고 손사레를 쳤더니 ,,,,,,,,,,,,,,,,,,,,,,,,,,,,,,,,,,,,,,,,,,,,,,,,,,,,,
지도 몹씨 급했던지 나중엔
지 팔을 갈지(之)자로 흔들어서
아 .................일마가 지금 오줌이 많이 누고 싶구나 해서
염치불구하고 어느 빌딩으로 안내 해주었는데
역시 인간은 생리가 큰 문제였다.
그나저나 오줌은 누구나 그럭저럭 해결하겠지만
만약에 미국넘들 처럼 갑자기 넘버 투일땐 어떡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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