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962 / 소크라테스가 운다 울어

커피앤레인 2009. 2. 12. 08:34

 

김 충순作

 

39819

 

2009/2/12

소크라테스가 운다 울어

 

 

 

 

 

누군가

소크라테스가 네 자신을 알라 한 이말을 경상도 말로 옮기면

뭐라하는줄 아능교 했다.

모르는데 ....................

뭐라카노?

니 꼬라지를 알라 한다 아입니꺼

니 꼬라지를 알라 ?

그라믄 부부싸움 하면서 니 꼬라지나 알고 까불어라하는 요건 욕도 아니네

그렇게 심오한 철학적 의미가 있는줄을 나는 와 몰랐지  

니 꼬라지를 알라 ? 그것 말되네.

 

 

 

 

날이 따뜻하여 모처럼 공원에 올라갔더니

아이들이 오골오골 모여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한 녀석이 그림을 그리다 말고

왠 인간이 지 그림을 자세히 쳐다보노 하는지 힐끗 눈을 돌렸다.

그러더니 아저씨 화가죠 하고 다짜고짜 물었다.

아니 ...해도 

아인 이유도 없이  화가 아저씨다 하고 고함을 질렀다.

그러자 아이들이 떼거리로 화가 아저씨 화가 아저씨하고 불렀다.

하긴 통영에 가도 봉희 요 가스나는

매일 베토벤 아자씨 베토벤 아자씨하고 사람을 놀렸다.

아마도 긴 머리에 바바리를 걸치고 다니니까

뒷모습만 보면 영판 베토벤이란다, 

해서 하도 생긴 모습이 특출하니까 

지눈에 베토벤 같이 보여서 그런갑다하고  

내버려뒀지만 

 

 

 

몬 일로 가기만 가면

하도 베토벤 아자씨 베토벤 아자씨하고 불러서   

나는 마  피아노 피짜도 모른다이 

피아노 건반이라야 겨우 단음만  두드린다했더니   

그래도 베토벤 아자씨라며 기어이 저거 친구들에게 

야 베토벤 아자씨다하고 소개를 했더니 친구들이

야 그라고 보니 에술가 같이 생겼다 했다.

 

 

(아이고 요게 몬 말이고

예술가 가 ?에술가 가?

예술가는 마음으로 말하고 에술가는 몸으로 말한다 하던데 ...)

 

암튼 어릴 때 얼떨결에 배운거지만

피아노는

찬송가 풍우대작 할때와 물결 일어날 때만

겨우 4부로 칠줄알았지 

그나머지는 맹탕인데

 하기사  

연극무대에 서면 아쉬운대로 피아니스트 흉내는 낼 수 있겠지만

그래도 그렇지 

베토벤은 좀 심했다.

(진짜 의미가 모꼬 ?

못생겼다 이말이가 ? 아니면 쪼매 예술가 같이 보인다 이말이가?)

 

 

한데

언제부터인가

블로그를 하면서 사람들을 조금씩 알다보니

이제는 아는 사람들마다 이 넘을 글쟁이로 오해했다.

해서 며칠전에도 심심 삼아

조선일보 블로그에도 내 글을 함 올려봐 ,,,,,,,,,,,,,,,,,,,,,,,? 하고  

우선 되는대로 글과 사진과 그림을 몇개 올렸더니

어느 여인이

시인이예요 화가예요 하고 그것부터 먼저 물었다.

 

해서

원래 되는 넘은 떡잎 부터 알고

송충은 솔을 먹고 살아야 한다고 했는데

수십년간 노가다 현장에서 씨락국에 밥 말아먹었는데도  

아직도 고 넘의 노가다 냄새가 안나는지

어느날 현장에 나갔더니

집 주인이 노가다가 몬  구두를 그리 반짝 반짝 딱고 다니십니까 하고

야지 아닌 야지를 또 실실 넣어

사람의 부아를 은근히 돋구었다.

 

 

하여, 이 넘 왈

집은 머리로 짓지 구두로 짓는교

내 구두가 더러브면 내 마음도 더럽고 집도 더럽게 나오는기라여

그러니 예쁜 집 갖고 싶으면 마 가만히 있으이소 했더니

그 이후론 두번 다시 시비를 걸지 않았다.

 

 

한데 

소크라테스 말마따나

니 꼬라지나 알아라 했는데

내가 내  꼬라지를 모르는 건지

아니면 저거가 내 꼬라지를 모르는 건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암튼 노가다는 일단 외모가 좀 추리하고

노가다 신발을 신어야

일을 열심히 하는줄 아는 모양인데

그건 현장에 새로 나온 초짜도 다 그렇게 한다여 .

 

해서

그런건 아니겠지만

요새는 이미지도 돈이라면서

적은 넘  요 넘은 걸핏하면 코가 낮니 광대뼈가 튀어나왔니 해사면서

거거 엄마한테 성형수술을 해야한다며 조르다가

결국은 턱 수술을 하더니

또 코가 맘에 든다나 안든다나................

 

 

하여

글마 그것 웃기네 

지가  탈렌트 할 것도 아니면서

머스마 자슥이 모 그리 외모에  신경을 쓰노 했더니   

저거 엄마가 더 가관이었다.

요새아이들이 당신 같은 줄 아능교 했다.

하기사 요새는 이왕이면 꽃미남이 더 잘 팔린다하니까 

그것도 좀 그렇다마는  ..............

 그래도 그렇지

 

 

땅달막한 등소평이는

흰고양이면 어떻고 검은 고양이면 어떻노

쥐만 잘 잡으면 되지 하고 

중국을 휘둘렀는데 

울나라는 쥐는 못잡아도 괜찮으니까

다들 이쁘기만 하면 되는 모양이었다.

 

한데

아래층에 사는  오화백은

같은 건물에 살면서도

와 요 넘을

닛쇼상에게 사진작가라고 했을까 ...........................

그것 참 연구과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