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essay 1 / 절영로로 가는 길
공원(용두산 공원) 길을 따라 걸으면 몽마르뜨 거리처럼 그림 그리는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그 길을 따라 나서면 동광동 / 중앙동..... 속칭 문화의 거리가 나왔다. 하지만 일요일 오후엔 시인도 술꾼도 다 어디론가 가고 없었다. 주일이라 하나님께 에배하러갔을까 아니면 .....................................산사에라도 올라가 부처님이라도 만난걸까?
얼마전에 왔던 미찌꼬는 하마유우라는 저 여객선을 타고 일본으로 되돌아 간게 분명했다. 언제 또 올련지
부산대교 /영도다리 건너편에 새로 만든 이 다리를 건너야 비로소 영도에 다다랐는데 이 넘도 이젠 제법 나이가 든 모양이었다 .올해로 만든지 꼭 20년이라고했다.세월이 이리도 빠르나 ......................
이 넘이 답답할때나 무료할때나 즐겨찾는 절영로 산책길이었다. 좌측엔 넓은 바다가 펼쳐졌고 우측엔 고갈산 할매가 사는 동네가 산비탈에 즐비했다.
바다로 가는 길은 항상 평평하지만 않았다. 때론 한참동안 산길을 따라 올라갔다가 다시 바닷길로 내려갔는데
저 아래 보이는 자갈밭이 바다와 접한 절영로 산책길이었다. 그 길이 끝나면 동삼중리와 태종대가 나왔다.
누군가 나무에다 오색천을 달아두었다. 복을 빈걸까 ? 아니면 길을 안내한걸까 .....................그 나름대로 몬가 흔적을 남겨ㅈ둔건 분명한데 알길이 없다.
파도는 쉬임없이 바위를 어루머만지며 속세의 한을 달래주었지만 청마 유치환은 이미 가고 없었다.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하더니 그도 결국은 가고만가보다,
다듬고 비비고 어루만지다 보면 저 바위덩어리도 언젠가는 자갈이 될려는지 ....................
작은 자갈들이 산산이 부서진 이름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뒤섞여 있는걸보니 우예 니 신세나 내 신세나 그리도 같은지 ....
이제 해가지나보다. 저멀리 새로 건설한 남항대교가 보였고 그 길을 따라 계속가면 을숙도가 나올꺼고 부산 신항이 나올께 분명했다. 물론 울 앤이 사는 진해도 나올테지만 ...............................................인생은 이래서 잼잇나보다. 매일 매일 버리고 줏어담고 또 버리고 줏어 담으면서 뭔가 새로운 의식속으로 한발자국 한발자국 나아가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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