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그럼 나도 함해봐?

커피앤레인 2009. 7. 21. 11:24

2009/7/21

그럼 나도 함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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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안개가 피어오르는걸까?

개구리 울음소리가 들렸고 이따금 

재두루미인지 백로인지 한 넘이 목을 길게 빼고 

어두운 강바닥을 조심스럽게 주시했다.

한데 놈은 먹이감이 좀처럼 호락호락하지 않은지

아주 느릿하게 발을 옮기었다. 

한데 뭔가 둔탁한 소리를 내는게

동료를 부르는 소리 같기도 하고

오늘밤은 별로 재미가 없네 하는 불평같기도 했다.

 

 

박목수는 그래도 지가 오야랍시고

한 넘을 또 데리고 왔다.

서로 꽤나 친한 모양인지 아침나절 저거끼리 농반 진반하며

한동안 장난을 쳤는데 겉으론 히히했지만

문디자슥들아이가 .....................

하루 인건비가 얼마인데 고 넘의 조디(입) 놀리는시간에

망치라도 한번 더 두드리지 않고..... 하고

혼자 속을 썩혔다.

하지만 이 넘은 언제나 그랬던 것 처럼 여전히 묵묵부답이었다.

설마 저 넘들도 인간인데  

지 양심이야 팔아먹었겠나?하고

 

 

한데 누군가 이 넘을 좋아했나보다.

집주인뇨자에게 소개 좀 시켜달라고 조른 모양인데

그 집 여주인 말이 더 걸작이었다. 

그 샘 스탈이 아닌데 했다나 ....................

아이고 우찌 이런일이 ..............

소개시켜 달라하면 일단 눈이라도 함 맞춰보게 해주지  .....................ㅋㅋ

 

 

며칠전에 심심삼아 녹음실에 전화를 했더니

언제 테스트를 함 해보자고 했다.

해서 유행가를 불러 ? 아니면 찬송가를 불러? 하다가

아무래도 찬송가가 더 은혜로울 것 같아

내심 찬송가 음반을 내기로 했는데

기본이 12곡이라고 하였다.

해서 이 넘이 좋아하는 곡들을 추려보았더니

그것도 그리 쉬운일만은 아니었다.

 

하지만 일단은 이 넘이 잘 부르는 곡들만 골랐는데

처음엔 CD 100장만 찍기로 하고 드는 비용을 물었더니

CD한장 복사하는데 3,000원이고

녹음하는데 기본이 300,000원이라고 했다.

그럼 합계 600,000원이잖아 .............

 

야 잘하면  

이 넘도 이 나이에 가수는 아니드래도 복음송가 가수쯤은 되겠네 했더니 

언넘이 한가지만 열심히 하라고  충고 아닌 충고를 했다.

 

 

하긴 지말도 맞다만

노니 염불한다고 나도 한곡 뽑아봐 하고

선곡을 했더니 아주 오래전에 이 넘이 즐겨 불렀던  

하늘가는 밝은 길이/ 빛나고 높은 보좌와/

 내주의 보혈은 정하고 정하다/

우리 다시 만나 볼 동안 / 내주를 가까이 하려함은

내 영혼이 은총입어 등등 ..............................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한데 더 잼있는 것은 책도 요즘은 완전 맞춤식인지

100권만 내면 돈이 990,000원정도 밖에 안든다고

유혹을 실실했는데

돈은 안되겠지만 그래도

싸내자슥이 뭘 차고 나와서 이정도는 함 해봐야지 하고

지갑만 만지작 거리다가 잠이 들었는데 

쇠뿔도 단김에 뺀다고  

나도 이참에 음반도 내고 책도 함 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