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울산 대밭 십리교

커피앤레인 2009. 7. 19. 18:16

2009/7/19

울산 대밭 십리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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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명물중 하나인 태화강을 가로 지르는

대밭십리교(橋)는 더위를 피해 밖으로 나온 사람들로 언제나 북쩍거렸다.

게중에는 다리위에 아예 자리를 깔고 누워있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강위라서 그런지 어느 곳 보다 시원하다보니 

자연히 다리 아래로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보면

메디슨카운티 다리의 추억이라도 한 편 찍을만했다.

 

 

이 넘은 며칠전부터 일과를 마치면

 언제나 이 길을 건너 

각시탈로 갔는데

각시탈엔 언제나 라이브를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한데 가는 길이 워낙 예쁘다보니

산책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았는데

강을 따라

코스모스 꽃길도 있고 갈대 숲도 있고

그 유명한 대밭 십리길이 있어

그 어느 곳 보다 더 아름답고 포근했다.

 

 

해서

언젠가 언 뇨자와 함께 라이브공연을 보러간답시고 

강변길을 걷던중 강가의 아랫길을 따라 가볼까 했더니

겉으로 보기와 다르게 군데군데 길이 제법 젖어 있었다.

해서  

뇨잔 지 신발이 다 젖는다하며 엄살 아닌 엄살을 부리며

잠시 언짢은 기색을 해서  

잠시 업어서 건네주었더니

그게 추억 속에 남았던지

-샘 오덴데요? 해서

-각시탈 가는길입니다여 ............................. 했더니

샘 각시탈 가거던 지 업고 간걸 추억하면서

즐토하세요 하며 문자를 삐리리 때렸다.

 

 

한데

 오늘은 비도 오는데다가 마침 일요일이라

 굳이 현장에 갈 일도 없고해서

늦잠을 푹 잔뒤에 잠시 TV를 켰더니

설 어느 유명한 교회 목사님이 주일 설교를 하고 있었다.

해서 빈둥빈둥 놀기가 뭣해

약간 참회하는 마음으로

올만에 설교나 함 들어봐? 하고 게속경청했더니

그 목사님왈

설교요지가 너무 잘난척 하지말라는 그런 설교였다.

 

 

해서 은근히 부아가 나서

주일아침에 몬 설교를 저렇게하노

참 희안한 분이시네

그렇게도 설교할 말이 없을까 하며 티비를 딴데로 돌렸는데  
더 웃기는 건

왜 우린 저런 잔소리를 들어가면서 한 평생을 아멘 하고 살아야 하는지 ?

그게 또 의문이었다.

 

 

물론 주제넓은 말이지만

이 넘이 만약 목사라면 난 그런 설교는 절대 안할 것 같았다.

 

만약에 설교를 하드라도

늘 조물주이신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그리스도를 향한 진실한 마음과 깨끗한

마음을 간직하고  모든일에 감사하십시오

그리고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믿음으로 사십시오

인생이 아무리 고달파도

하나님을 믿으면 힘이 생겨요 할텐데

이 넘이 뭘 몰라서 그러는거까?

아니면 그 목사님이 뭘 몰라서 그러는걸까 ?

 

 

(설마 목사님이 뭘 몰라서 그러는건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