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왠 비가 이리도 많이 오노

커피앤레인 2009. 7. 16. 13:45

 

오세효 作

 

 

39954

2009/7/16

왠 비가 이리도 많이 오노

 

 

 

몬 폭우가 이리도 쏱아지는지...

해서 잠시 바깥을 나가보니

집집마다 하수구가 막혔는지 온동네가 난리였다.

거기다가 누전인지 차단기마저 내려가니

이집저집 아우성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원래 부산은 그리 비가 많이 오는 곳은 아닌데 

기후온난화 현상인지 몬 비가 이리도 많이 오는지

정말 가관이었다.

한데 이때 제일 바쁜 사람은 따로 있었다.

전기기사였다.

 

 

원래 전기는 대개 누전에 의하여 차단기가 내려갔는데

누전은 물이나 먼지에 의하여 발생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한데 단순한 누전은 차단기만 떨어지면 별 탈이 없었지만

물끼를 먹은 먼지가 차단기에 덮혀있으면

그건 거의 화재와 직결되었다.

 

 

해서 배전함 두껑이 필요한데

간간히 옛집이나 업소 같은데서는

합판이나 판때기 같은데 누전차단기를 설치하곤

그대로 방치하여 화를 자초했는데  

오늘같이 폭우가 쏱아지는 날엔 

그런곳은 그야말로 위험 천만이었다.

 

왜냐하면  

물기묻은 먼지는

플라스 /마이너스 전기를 그대로 연결시키기 때문에

그건 백발 백중 화재로 갈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었다.

 

 

해서 그런지 세탁소를 경영하는 송회장은

오늘따라 난데없이 

누전차단기에서 불꽃이 확하고 타오르자

거의 혼비백산하여

재빨리 메인 누전차단기를 눌렸나본데  

문제는 불꽃이 일때 그나마 사람이 곁에 있어서 다행이었지 만약에

아무도 없었다면 그건 거의 백발백중

대형화제를 불러 일으켰을것이다.

 

 

때문에 

누전차단기 주위는 전기를 잠시 끈 후 간간이 마른 붓이나 치솔로

먼지를 털어주고 물끼가 닿지 않도록 해야하는데

사람들이 전기에 대하여 거의 상식이 없다보니

송회장처럼 안이하게 생각하고 내버려뒀는데

그러다 사람잃고 재산 잃었다.

 

 

해서 이참에 재대로 고치라하고 울 전기기사를 불렀더니

메인 누전차단기 1대하고

배선까지 깔끔하게 정리해주는데

출장비로 5만원만 달라고 하였다.

사실 이정도면 보통 누전차단기 1대 값까지 해서

출장비를 보통 10만원 달라고 하는데

이래서 아는게 무서운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