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외롭다?

커피앤레인 2009. 7. 14. 21:39

 

 

추지영 作

 

39952

 

2009/7/14

 

외롭다?

 

 

 

누군가 이 넘의 글을  읽었나보다.

그 사람 왈 지독히 외로운 사람 같더라나.............

한데 이세상에 사는 사람치고 안 외로운 사람도 있나여?

 

 

결혼이 지상의 낙원인가 싶어

한참 젊은 나이에

그나마 용기를 내어 불알 두개만 달랑 차고 결혼을 했더니

첫날밤 갑돌이는 갑순이 생각하고 울었다던데

이 넘은 이게 결혼이가 하고 참 허망하였다.

 

 

해서 교회에 열심히 나갔더니

하나님은 안보이고

옛글에 백운심처 노승다러더니

그렇고 그런 사람들만 득시글거리서 ...

어 이게 아닌가베 하고

그럼 오데가서 하나님을 찾지하고 헤메다 헤메다가

겨우 어느 산 모퉁이에서 하나님을 만났더니

하나님 생각하고 우리생각하고는 

근본부터 틀려있었다. 

 

우린 비가오나 눈이오나 교회  출석 잘하고

봉사 잘 하고 십일조 꼬박 꼬박 잘 내면

일등 교인이었지만

하나님은 그런건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았다.

해서

우리 진짜 영적운동 합시다하고 

청춘을 다바쳐 순수신앙운동을 한답시고 

철야 기도도하고  새벽기도도 하고

수련회를 했더니 

교회는 몰라보게 부흥하는데

문제는 늘 미꾸라지 한마리가 교회를 망쳤다.

 

 

해서그런지 먹물이 쪼매든 목사는

야심이 만만했던지

지 인생의 꿈을 이룬답시고

미국으로 훌쩍 떠나버렸고

어느 미친 장로는 양떼를 돌아 볼 생각은 안하고

목사님 목사님 울 목사님해사면서

노회에 가서 거짓말이나 하고 ......................

 

 

해서 에라이 이 문둥이들아

너거가 예수를 믿어 ?

진짜  예수님이 계셨다면 다시 피를 토하고 울었겠다하고  

그날로 교회는 내 다시 안갈끼다하고

때려 치워버렸는데

그렇다고 하나님마저 안믿는건 아니었다.

(거짓말이나 일삼는 그런 인간들하고 엮이는게 싫었을 뿐이지...)

 

 

 

한데

하나님을 믿는건

그나마 이 인간이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기 때문이었는데

간간이 이런저런 생각에 기도라도 하고 싶어

한적한 곳을 찾으면

왠넘의 아베크 족들이 그리도 많은지 ..................

 

 

해서 죽으나 사나 내 삼실이 젤 났네 하고

기도를 하는데

또 누군가 삐리리하고 전화를 때렸다.

 

전화내용이란게

 별 씨잘것 없는 안부전화가 아니면

돈 달라하는 넘

가발하라는 뇬

술 먹으러 오라하는 주모 등등

어느 한순간도 맘놓고 숨돌릴 틈을 주지 않았는데

그나마 비가 그치니 다행이다마는 

그래도 인생이란게  

아무리 행복해도 행복이 아니란걸 알 때에

비로소 예수님이 보이던데 ..............

다른 사람은 나하고 다른가?

왜 안외롭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