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사람팔자 시간문제라던데

커피앤레인 2009. 11. 12. 14:17

 

 무진 정룡作

무진 선생은 함양 용추계곡근처 심원정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사셨다. 2대로 동양화의 맥을 잇고 있는분인데 어렸을땐 신동이라 할만큼 대단해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이었던 이승만 대통령앞에서 그림을 그린 일화는

지금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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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2

사람팔자 시간문제라던데

 

 

 

 

사람팔자 시간문제라던데.................

이 넘은 온제 부자가 함 되어보나

 

 

하긴 언젠가 울 옆집에 살았던 꼼보할매가 

이 넘은 하늘과 땅을 쥐고 흔들기 때문에 

점괘가 안나온다면서 

울어미한테 돈 걱정은 안하고 살 팔자니

가만히 내버려두라하였다던데 ..................

그 세월이 온제고 

 

 

하기사 상주보다 곡쟁이가 더 섪게 운다하더만 

초량할매도 이 넘이 잘되야할낀데 잘되야할낀데 하더만 

어느날 복채를 내 놓고 지 점은 안보고 내 점만 봤다면서

조금만 더 참으라 하더라나 

(아이고 모가 되긴 될 모양이가 )

 

 

돌이켜보니 자랄때 울 아부지가 야구심판도 하고

우체국에서 제법 높은자리에 있어서 그런지

돈 아쉬운줄 모르고 자랐는데 

그래서 그런지  

지금도 누가 공사를 맡기면 대뜸하는 소리가

내 잇속보다

저쪽 사정을 더 먼저 살피는 습성이다보니 

허구한날  내가 자선사업하러 나왔는지 

돈을 벌려고 나왔는지  그게 헷갈렸다.

 

 

해서 예술이고 모고 이젠 다 집어치우고

나도 돈 함벌어볼련다 했더니만

언 넘은 송충은 솔잎을 먹어야산데이 하고

언넘은 상은 범상인데 모가 이리 꼬였을꼬 ...................해사면서

좀만 참아봐라 하고

언 넘은 물이 얉은데 배가 너무 커서 그렇다고  때를 기다리라고 했는데

이러다가 진짜로 돈 떨어지고 애인마저 떨어지는건 아니가.

 

 

한데

촌넘 절마는 아침부터

행님 난 이리 사요 ..........................해사면서

허구한날 뇨자랑 오델 오델 갔다 왔다 해사면서 약을 실실 올렸다.

 

 

하지만

쥐구멍에도 볕들날이 있다고 했고

점쟁이도 언젠가 큰일 한다고 했고

하나님도 꿈에 나타나 니 소원을 꼭 들어주마 했으니까

설마 요래 요래 살다가 죽진 않겠제

 

 

그나저나 언제 부자되지  

설마 돈 좋아하는 뇨자 도망가고 난 뒤에 주는건 아니겠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