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 정룡作
무진 선생은 함양 용추계곡근처 심원정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사셨다. 2대로 동양화의 맥을 잇고 있는분인데 어렸을땐 신동이라 할만큼 대단해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이었던 이승만 대통령앞에서 그림을 그린 일화는
지금도 유명하다
2009/11/12
사람팔자 시간문제라던데
사람팔자 시간문제라던데.................
이 넘은 온제 부자가 함 되어보나
하긴 언젠가 울 옆집에 살았던 꼼보할매가
이 넘은 하늘과 땅을 쥐고 흔들기 때문에
점괘가 안나온다면서
울어미한테 돈 걱정은 안하고 살 팔자니
가만히 내버려두라하였다던데 ..................
그 세월이 온제고
하기사 상주보다 곡쟁이가 더 섪게 운다하더만
초량할매도 이 넘이 잘되야할낀데 잘되야할낀데 하더만
어느날 복채를 내 놓고 지 점은 안보고 내 점만 봤다면서
조금만 더 참으라 하더라나
(아이고 모가 되긴 될 모양이가 )
돌이켜보니 자랄때 울 아부지가 야구심판도 하고
우체국에서 제법 높은자리에 있어서 그런지
돈 아쉬운줄 모르고 자랐는데
그래서 그런지
지금도 누가 공사를 맡기면 대뜸하는 소리가
내 잇속보다
저쪽 사정을 더 먼저 살피는 습성이다보니
허구한날 내가 자선사업하러 나왔는지
돈을 벌려고 나왔는지 그게 헷갈렸다.
해서 예술이고 모고 이젠 다 집어치우고
나도 돈 함벌어볼련다 했더니만
언 넘은 송충은 솔잎을 먹어야산데이 하고
언넘은 상은 범상인데 모가 이리 꼬였을꼬 ...................해사면서
좀만 참아봐라 하고
언 넘은 물이 얉은데 배가 너무 커서 그렇다고 때를 기다리라고 했는데
이러다가 진짜로 돈 떨어지고 애인마저 떨어지는건 아니가.
한데
촌넘 절마는 아침부터
행님 난 이리 사요 ..........................해사면서
허구한날 뇨자랑 오델 오델 갔다 왔다 해사면서 약을 실실 올렸다.
하지만
쥐구멍에도 볕들날이 있다고 했고
점쟁이도 언젠가 큰일 한다고 했고
하나님도 꿈에 나타나 니 소원을 꼭 들어주마 했으니까
설마 요래 요래 살다가 죽진 않겠제
그나저나 언제 부자되지
설마 돈 좋아하는 뇨자 도망가고 난 뒤에 주는건 아니겠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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