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않으면

커피앤레인 2010. 6. 8. 14:57

 

2010/6/8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않으면

 

 

 

 

성경에

여호와 께서 집을 세우지 않으면

세우는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않으면

파숫꾼의 경성함이 허사라고 했는데 .....................

 

 

설마 건축가가 집을 세웠는데

그 수고가 헛수고 일까마는

그 의미는 보다 더 심오하겠지

 

 

해서

우리가 아무리 잘한다고 날고 기어도 

인간의 노력과 실력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운이 따라주어야 성공을 하던가 말던가 할건데

이 넘이 공사수주를 받아 보아도 그건 확연했다.

 

 

해서

내 경우는 거의 내가 설계한 걸

내가 짓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기초설계는 언제나 이 넘이 한 다음

실시 설계를 친구 설계사에게 맡겼는데

......................

 

 

새로 의뢰받은 신축건물도 

이제 거의 기초설계가 끝나고 모델을 만드는 중인데

도대체 이렇게 지으면 실제 건축비는 얼마나 들까하고

어제 부터 철거하는 팀부터 하나 둘 불러서

야야 이거 너거가 철거하면 얼마나 들겠노 하고

철거팀부터/설비/전기/골조/미장/타일 /조적팀들을 일일이 불러서 

실제 드는 비용을 산출하고 있는데

이게 말이 쉬워 견적이지

자칫하면 엉뚱하게 내 돈 나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해서

여간 골머리 아픈게 아니었다.

 

 

해서

스케취도 어느정도 끝이나고

견적도 먼저온 넘은 먼저온대로

뒤에 오는 넘은 뒤에 오는대로 이리맞추고 저리 맞추다가

아이고 머리야..................하고 

잠시 숨도 쉴겸 산에나 함 갔다 올까하고

길을 나섰더니 새로온 산골 아짐씨는

그새 며칠되었다고

커피 한잔 두잔 팔면서 스트레쓰를 엄청 받았는지

위장이 탈이 났다며 문을 닫아 버렸다.

 

 

언필칭

사람들은 맑은 공기 마시면서

커피 한 두잔 파는데 몬 스트레쓰 하지만

요즘 산에 오는 인간들은

산이 몬 주막쯤 되는줄 아는지 여자 한둘 안꿰차고 다니면

그건 사람도 아니고

산에 오르면 의례껏

한 술이 되어서 다들 헤롱헤롱하며 혀 꼬부라진 소릴 했는데

그런 인간들이

아줌마 커피 한잔 주소 .................하면서

히야까시 아닌 히야까시를 하다보니

이 아줌마가 열이 뻗혀도 단단히 뻗쳤나보다.

 

 

해서

이 넘왈

원래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 했잖우

그러니 장사하기전에 좀 더 신중히 생각하고 

장사하지 했지만

그래도 이 넘 같은 노가다는

아무리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해도

인간 됨됨이를 보고

내가 이공사를 맡아? 맡지않아?..................해사면서

폼이라도 쟀는데

꼴랑 500원짜리 커피 팔면서

왕년에 나도 잘 나간 인간이었오 하고 말하기도 쪽쓰럽고

그러다보니  스트레쓰를 엄청 받았나 본데

역시 직업도 가려서 해야하나보다.

 

 

그나저나

해는 이제 서서히 서산에 지는데

울하나님은 언제쯤 날 부자로 만들어 주려나?

요 넘의 야시같은 마눌은 

입만 열었다하면

날 놀린다고

영감...................언제 우리는 부자가 되오 하고

혀 꼬부라진 소리를 했는데

설마 다 늙어가지고 부자 되는건 아니겠제 .

내 부자가 되기만 되봐라

몇 뇬 진짜 가만 안둘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