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혜연作
왠 100점
아사히 맥주 두병을 마시더니
기분이 좀 알딸딸한가보다.
내가 쏠테니 노래방 갈래요? 하고 여자가 제의를 했다.
/노래방 ?
진짜 노래방 안가본지오래되었네..................
/그럼 가요 . 올만에 선생님 노래 실력도 함 들어보고요
/내 노래 실력이야 이 바닥에선 다 알아주지만 글세? 기계음은 어떨지 잘 모르겠네
/그러니 함 가봐요. 테스트도 할겸.
해서 몇몇이 어울려 노래방엘 갔는데
이 노래방 기계는 내가 온다하니 지레 겁을 먹은걸까.
내가 노래만 부르면 무조건 100점을 주었다.
하여,
/ 이거 좀 이상한것 아니야
왜 내가 노래만 하면 100점이지
/워낙 잘하니 그렇겠죠.뭐
그래도 95점짜리도 있었잖아요
/그랬나?
난 요즘 나는 가수다에 나온 임재범의 여러분에
홀딱 반했다.
해서 거의 매일 같이 두세번은 반복해서 들으며 곡을 익히고 있는 중인데
어느때쯤 나도 저런 카리스마가 나올지.
또하나
뒤늦게 어느 친구가 음반을 내었다며 선물하는 바람에 Leo Sayer의
More than I can say.에 홀딱 빠져
매일같이 Woh Woh Yeah Yeah! 해사면서
시도때도 없이 불러 대었는데
이 넘이 이 두 곡을 완전히 소화하고 나면
중앙동은 또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을까?
아름다운 꽃밭으로 가득할까?
아니면 온 동네가 여자들 오줌 냄새로 찌릉내가 가득할까?
암튼 100점을 받으니 기분은 좋다만
진짜 노래를 잘해서 받는 것인지
아니면 이왕 주는 점수 인심이나 팍팍 쓰자하고 주는 것인지
도무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보니
노래를 부르고도 기분은 그저 그렇고 그랬다.
해서 , 만약에 내가 노래를 진짜 잘 부른다면
나도 가수다에 도전 함 해보고 싶은데?
그땐 몬 노랠 불러야 청중이 감동을 할까? ...............................
여러분은 임재범이 너무 잘 불러서 하면 않될꺼고
대신 긴머리소녀나 숨어우는 바람소리나
이미자의 울어라 열풍아를 부르면 나도 영웅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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