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바보야 바보야

커피앤레인 2011. 8. 22. 20:57

 

그림 /서양화가 오 세효作

 

40430

 

바보야 바보야

 

 

 

 

프란시스 쉐퍼 박사는

도시 속의 죽음이란 책에서

현대 교회는 죽어가고 있으며 마치 멸망직전의 예레미아 시대의

그 유대사회와 거의 흡사하다고 진단했다.

 

 

알베르 까뮈는 페스트라는 유명한 소설책을 쓰면서

신과 인간의 문제를 제기하며

인간의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갈파했지만

 

 

한데 정작 중요한 것은

인간의 의지가 아니라

신은 뭐라 말했으며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하는 문제였다.

 

 

때문에 기독교의 핵심은 간단했다.

기독교의 핵심은 교회도 예배도 실은 아니었다.

만약에 교회가 그리 중요했다면 예수님은

유대 땅에 올 이유가 전혀 없었을 게다.

왜냐하면 예루살렘 성전은 여전히 장엄했고

백성들은 양심에 따라 십일조를 차곡차곡 내었고

제사장들은 뭇백성들의 존경을 받으며

긴 기도를 올리며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데 열중했으니.

(이 보다 더 이상적인 교회가 어디 있을까? 온백성이 제다 교인인데)

 

 

하지만

예수님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전을 자랑하며 떠들자

돌 위에 돌 하나도 남기지 않으리라 ................며

머잖아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될 것을 말씀하셨고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기 위하여 찾아온 수많은  순례자의 편의를 위하여

성전에서 돈도 교환해주며 희생제물로 바칠 양과 비들기를 팔자

야! 이 도적놈들아!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을 도적의 굴혈로 만드느냐

내 아버지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하시며

예루살렘아 예루사렘아 ......................하며 통곡하셨다는데

 

 

하지만 교회는 여전히 구습을 벗어나지 못했다.

물론 너도 나도 복음을 전한다며 열을 올렸지만 

정작 사람을 구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니 교회를 무슨 돈벌이하는 장소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암튼 복음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먼저 죄를 알아야 하고 죄를 알려면 하나님과 인간관계를

정확히 인지해야하는데

교회는 언제부터인가 부자 되는데만 혈안이 되었지

정작 인간의 근본 문제는 전혀 알려고도 하지 않았고 알지도 못했다.

 

 

때문에 그 건장한 종대도 교회 문턱은 들락날락했지만 

생명문제엔 관심도 없었고 

오직 절치부심 돈,돈하고 돌아다니다 결국은 호스를 꽃은 채

그렇게 의식도 없이

어디로만 자꾸 가고 있었는데

아이고! 목에 매여 어찌할 바를 모르겠네.

 

 

그렇다고 의식도 없는 사람에게

예수 믿으라 그리하면 천국간다고 한다면

그건 날강도들이나 하는 소리일테고

좀 더 일찍 복음이 뭐라는 걸 가르쳤어야 했는데 

나는 왜 술은 그리도 잘 권하면서  

복음은 못전했을까?

 

 

하기사 너 남없이 다들 돈,돈하고 미쳐 돌아다니는데

복음이 무슨 잠꼬대 같은 소리일까 마는

중환자실에 맥없이 쓰러져 누워 있는 그를 보니

새삼 인생의 허망함이 우찌 그렇게도 사람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