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겨울이 먼저 오나

커피앤레인 2011. 9. 21. 11:59

 

그림/ 유 선경作

 

 

40445

겨울이 먼저 오나

 

 

 

정치가 그렇고 그렇다보니

날씨도 따분하긴 마찬가지인가보다.

간밤엔 갑자기 기온이 내려갔는지

제법 쌀쌀했다.

신규는 사진 관계 일로 양산에 간다고 했고 오화백은 급한 볼 일이 있어 밀양에 갔다 온다며 서둘러 길을 떠났다.

 

 

그나마 아침햇살이 따스한 거리를 쓸다

/갑자기 이게 겨울이요? 가을이요?하며

지나가는 여인을 붙잡고 한참동안 느스레를 떨었다.

하긴,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더니

버려진 전복껍질도 예사롭지 않는지

해인은 길을 가다 전복껍질을 주었나보다.

/잠시만 이것 좀 맡아주소.저녁에 가져갈게요 하며 전복껍질 4자루를

성큼 맡기었다.

 

 

Woo & Kim 아트포럼이 드디어 결성이 되었나보다.

금요일 오후 5시 첫 모임이 시작된다며 간단하게 강의 준비도 하고  

그 잘하는 노래 한 곡도 하라고 했다.

한데 정작 노래 값도 강의료도 없는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기사 순수 아트 모임인데 그 넘들인들 몬 돈이 있으랴...................

 

 

김 감독님은 그의 첫작품 창수의 전성시대를 드디어 찾아내었나보다.

시네마 테크에서 회고전을 갖는다고 하였는데

영화상영이 끝나면 이어서 출판 기념회겸 만찬이 진행되기 때문에

초대권이 있어야 입장이 가능하다며 초대권을 보낼테니

가급적이면 일찍 도착하라고 했다.

누구랑 같이 가지?

이럴 때 마눌이나 애인이 옆에 있어야 하는데..........................

마눌이나 애인도 다 멀리 떨어져 있으니

도대체 누굴 빌려간담?

 

하기사, 그래도 김 감독님은 영화계 원로 중에 원로이니 

후배들이 알아서 밥상을 다 차려주겠지만 

피래미 같은 이 넘은 막상 다음 달 책이 나오면

자비를 들여서라도 출판기념회를 해야할 판인데  ........................ 

날씨라도 따뜻해야 할텐데.

 

 

원래 없는 넘은

날씨라도 따뜻해야 마음이 넉넉하다 하던데 

설마 10월의 마지막 밤에 눈이 오는건 아니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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