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수묵화에 빠지다

커피앤레인 2012. 12. 6. 14:00

 

 

40517

수묵화에 빠지다

 

 

 

마산호텔 쪽에서 본 무학산은 그 산세가 여간 아름답지 않았다.

해서, 길거리에 선 채 잠시 스케취를 했더니 묘령의 아가씨가

길을 가다 말고 자꾸 기웃기웃 거렸다.

물론 부산으로 돌아온 뒤 스케취는 수묵화로 이내 변신을 했지만

이 넘이 봐도 그 아름다움은 여전했다.

 

대통령선거 TV 토론이 꽤나 씨끄러운가 보다.

누군,저거 정신병자 아니가 했고 누군 방송국에서 일하는 넘들이

더 나쁘다 해사면서 입에 거품을 물었다.

하지만 난 웃었다.

왜냐하면 이미 선거는 한쪽으로 기울었는데

몰 그리 야단이고 했더니 우샘은 도대체 누구 편이요? 했다.

난 아무편도 아니지만 신은 이미 박의 손을 들어 주었다 했더니

진짜가? 하고 내 술 한잔 받으소 하고 잔을 내밀었다.

(나쁜 넘들! 내가 문이다 했으면 술잔이나 내밀었겠나)

 

한데 겉보기와는 달리 이북이 요즈음 꽤나 어지러운가보다.

하기사 가을 낙엽이 다 떨어졌는데 동토의 나라인들

왜 문제가 없을까?

해서, 사람들이 또 물었다.

앞으로 이북이 어떻게 될 것 같아요?

어떻게 되긴.......................

서서히 무너지겠지.

서서히? 어떻게?

아이고 답답아! 권력이란게 한 축이 무너지면 자연히 또 한축이

무너지는게 정설이야!

이미 군부실세라던 이 영호가 무너졌잖아!

그러면 그 다음은 누구 차례겠어?

아마 맨 끝은 장 성택일꺼야! 그게 마지막이라고 보면 돼!

그게 언제쯤인데?

이 넘이 그랬잖아. 한 10년쯤 정도 걸린다고...................

 

누가 그랬던가?

가는 세월 그 누구가 잡을 수가 있나요? 하고 노래했던 이가.

나라나 개인이나 다 때가 있는법이다.

예수님도 여자여! 아직 내 때가 이르지 않았나이다 했는데

하물며 범인들은 어떨까?

 

그럼 그렇게 잘 아는 당신은 어떻게 될 것 같수?

나?

글세? 그거야 하늘만이 알겠지.

하지만 내 때도 그리 멀잖은것 같네.

몬 말인데여?

갑자기 유세차(?)라도 하나요?

유세차(?)라니.........................그럼 나보고 죽으란 말이가!

(기분나쁘게)

미안하지만 난 절대 안죽어요.

내가 이루고자한 그 꿈이 이루어지기 까진 절대 안죽을테니

그런 말일랑 하지 말어.

그래요? 그럼 당신 잘 되면 나 한테도 국물이 좀 있나요?

그건 지 하기 나름이지 뭐?

난 사람을 쉽게 버리지도 않지만 한번 배반한 인간은 절대 뒤돌아보지도 않아.

(아이고 무서버라)

 

 그럼 지금부터라도 보험 넣어두는셈 치고 잘 보여야겠네.

옛말에도 사람팔자 시간 문제라고 안했오.

그러니 좀 더 기달려보소 혹 아나요

개천에 용날지?

 

그러고보니

오늘 오후엔 표구점에 가기로 했제.

그새 무학산은 잘 있을까?

내가 그린 그림이라도 며칠 떨어져 있으니 보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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