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시간이란 어떤 의미일까?

커피앤레인 2015. 8. 6. 02:38





새벽 2시가 넘었지만 

혼자 책상 앞에 앉아 있다는건 분명 시간으로 부터 자유로울수 있는 자만의 행복인데

굳이 재벌도 못되면서 돈 번답시고 한평생 시간에 얽매여 매일 밤 10시만 되면 꾸역꾸역 자야하는 

인생도 참 딱했다..

해서 돈을 못 벌더라도 난 자유를 택하기로 했다.


누군가 일기는 밤에 쓰는거지 아침에 뭔 일기를 쓰냐고 핀잔을 했다.

하긴, 하루를 반성해야 하는 사람은 일기를 밤에 쓰야하겠지-

하지만 아침에 쓰나 밤에 쓰나 인생은 늘 반성을 하며 사는 존재인데 

굳이 아침이면 어떻고 저녁이면 어떠랴.


몇 년 전에 북한은 2020년을 전후하여 망한다고 했더니 

누가 그랬다.

그걸 니가 우째 아느냐고 -웃기네하고 비웃었다.

하기사, 니가 천기를 우째 알겠노.

이 넘이 말했다.

북한이 망하는 순서를 말할테니 잘 보라_하고 

입에 거품을 물고 설명을 했더니

진짜가?하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난 그들이 어떻게 망할지 알았다.

축이 무너지면서 그들은 서서히 그리고 조금씩 망해가는걸 스스로 깨달을게다.

장성택의 죽음은 북한을 떠 바쳤던 축이 무너진다는 신호탄이었다.

그 다음은 군부가 무너질거고 그 마지막은 인민들의 저항과 엑소더스가 따를 것이다.


아마도 북한은 지금쯤 이미 통제불능의 사태로 접어들고 있다는걸 

스스로 깨닫고 있을지도 모른다.


한데 새벽 2시-남포동.부평동은 여전히 씨끄럽다.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던지 말던지 청춘은 뜨겁고 술집은 밤새도록 불야성을 이루었다.

밤새 단잠에 빠진 자가 행복한건지 

낮인지 밤인지도 모르고 술잔을 기우리며 -

떠들며 인생아 와 사노하고? 떠들어대는 저자가 행복한지?

난 여전히 거리를 방황하며 고뇌했다.

루이제 린자처럼-왜 사느냐고 물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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