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건축 디자인 主要作品들

처갓집과 화장실

커피앤레인 2005. 12. 8. 19:03

 

 

자고로 처갓집과 화장실은 멀수록 좋다했는데 요즘은 그것도 아닌가 보다.

장모님이 빈터에 조립식 집을 하나지어 달란다.

아마도 바로 옆에 종합병원이 들어서니 시골사람들이 많이 몰려올 눈치가 보여서 그런가 보다.

그래도 그 지역에서는 유지급으로 기관장을 하는 장인의 월급도 만만찮은데 과수원까지 갖고 있으면서 궁색하지도 않는데도 푼돈은 아무래도 집세 받는 게 더 나은지 장모님은 기어이 사위가 집을 지어야 된다고 엄명을 내렸다.

하긴 사위가 명색이 건축을 한답시고 돌아다니는데 우째 남을 맡길건가.

그렇지만 맡기는 장모는 돈만 주면 되지만 사위는 영 신경이 쓰이는 법이 아닐수 없다.

원래 잘하면 잘하는대로 못하면 못하는대로 욕을 얻어 먹는게 처갓집 일이다 보니

사위를 알아주는거는 고맙지만 신경이 여간 쓰이는게 아니다.

조립식판넬로 집을 지은 다음 겉치장을 전돌로 감아주었더니 그나마 덜 썰렁해보였지만

준공을 다 끝낸뒤 와이프가 들려주는 말이 걸작이다.

장모왈 ............................

그 사람 돈 안되겠더라.....................하더라나

원 잘해도 탈 못해도 탈이네 참말로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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