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카리스 호텔 히메지 성

 

 

카리스호텔은 인천 작전동에 있는 별 4개 짜리 호텔이다.

외국인들이 많이 들락거려서 그런지 보통 만방일 때가 많다.

이종환의 쉘부르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데 카리스호텔과 인연을 맺은 것은 서울 하계동에 있는 황거 주인인 김회장의 소개 때문이었다.

호텔 외부는 그리 고급스럽지 않았지만 여사장인 백사장의 열의만은 대단했다.

젊고 아름다운 여성 특유의 욕망 때문인지 5층을 개조하여 인천에서 제일 가는 일식점을 만들고 싶어했다.

디자인을 의뢰받고 나름대로 여러가지 고민을 하던중 어느 날  서울역을 지나다가 갑자기 영감이 떠올라  일본 성을 모델로 삼았다. 일본 성 중에도 백옥같이 희다는 히메지 성이 제일 좋을 것 같아 여러가지 자료들을 훑어본 후 대충 스케치를 한 뒤 성곽과 물이 흐르는 공간이미지를 기본컨샢으로 하고 싶다고 호텔측에 디자인 방향을 설명하였더니 여 사장이 아주 좋아라하며 자기가 원했던 그대로라고 기뻐하였다. 

히메지 성은 일본에서도 가장 유명한 성으로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도 등록된 아름다운 성이다.

물론 주어진 공간과 여건상 히메지성을 본뜬다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일게다.

그러나 일본 특유의 단아함과 깔끔함을 바탕으로 분수와 정원과 다다미 방과 미닫이 문을 만들었는데 누구나 들어와도 편안하게 일본식 정원을 즐기면서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아마도 그런 염원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는지 지금은 인천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가 되었다고 얼마 전에 유병현상무가 전화로 알려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