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북경역에서

커피앤레인 2005. 12. 12. 16:17

 

 

연변에서 북경 까지는 거의 24시간 걸렸다.

기차는 밤새 쉬다 달리다 반복하며 달렸다. 어떤 곳에서는 30분이상 지체 하는 곳도 있었다.

아마도 화차에 연료를 공급하는지 기차는 움직일 줄 모르고 그렇게 정차하였다.

중국기차는 우리와는 사뭇 달랐다.

일반실과 중간실과 고급실로 세 그룹의 열차가 따로따로 연결되어 있었다,

일반실은 4명이 마주보고 앉아서 밤새 갔다. 의자도 무척 딱딱할 뿐만아니라 사람도 엄청 많았다.

중간실은 침대가 좌우로 3칸씩 6개가 있었는데 가는 곳 마다 카드놀이에 여념이 없었다.

상당히 비좁아 보였는데도 전혀 개의치 않고 놀이에 열중하는게 이채로웠다.

중간급의 객차를  지나면 4사람이 잘수있는 고급 침대칸이 나왔다.

침대도 푹신할 뿐만 아니라 안에서 문을 잠글수 있어 승무원이 표를 검사할 때 외엔 24시간 그들만의 천국이었다.

잔설이 뒤덮힌 중국산하를 보니 농촌풍경은 우리와 별반 다를바가 없었는데

이채로운게 있다면 옥수수를 바깥에 걸어 놓은 정도였다.

중국은 역시 넓었다.

가도가도 끝없는 평원이 나타났다.

북경 역에 내렸을땐  상해와는 또 다른 고풍스러움을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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