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1

고향 가는 길

커피앤레인 2005. 12. 12. 18:13

 

 

푸이드리히 니이체가 쓴 고독이라는 싯귀에 이런 말이 나온다.

이윽고 눈이 오리라

까마귀 우짖으며 거리로 흝으러진다

그래도 고향을 가진자는 다행하다.......................................

 

그래... 어쩌면 고향을 가진자는 참 다행한지도 모른다.

내게는 뚜렸하게 고향이란게 없기 때문에 더 그러한지도 모른다.

물론 태어난 곳은 있지만 공무원이었던 부친을 따라 다니다보니

고향이란게 늘 생소하게만 느껴졌다.

그러니 자연 외할머니가 살던 동네가 내게는 유일한 고향처럼 되어버렸는데

그 길은 기차 역에서 십리나 멀리 떨어져 있었다.

감나무가 유난히도 많았던 외할머니 집은 논과 밭을 가로질러 한참을 가야 했다.

고향이 그리울 때 마다 나는 내가 그린 이 그림을 보며 외할머니 집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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