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치 /1
by j. i. woo
갯바람 깔고 뭉갠 하루는
자갈치 아줌마 손이
더 분주하다
-싱싱한 고덩어 사이소
-방금 들어 왔심더
-내 항개 더 언저줄께 개시하이소 마
비린내가 더덕더덕 붙은
자갈치 아줌마 앞치마
연신 벌렁거리며 아침은
-고시래.......................소리로 더 요란하다
-행님아 어제 밤엔 오데 갔더노
-가긴 오델가
-그 머스마 안왔더나
-문디 지랄로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까르르..........................넘어가는
자갈치 아줌마들
입안 가득히 고인 웃음소리에
괜히 심통이 난 괭이 갈매기
고깃판 위를 빙빙 돌다가 끄윽,,,,,,,,,,,,하면서
이윽고 배설물 한옹큼 찔끔 내갈기고는
먼 바다로 훨훨 달아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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