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寺에 부는 바람 / 김남숙

커피앤레인 2006. 12. 17. 21:47

 

20538

 

 

 

山寺에 부는 바람

 

 

 

 

              /김 남 숙

 

 

 

 

빨래 줄에 나풀대는 스님의 바지가랑이

트렁크 팬티 내뒹구는 선운사 뜨락

山寺에 부는 바람 피하지는 못하겠지라?

 

 

선운사 둘레둘레 군락을 이루어 피고 지는 想思花

잎 지고 나야 꽃피니, 잎과 꽃 끝내 만나지 못해

산사에 부는 바람을 어이 하오리이까 ?

 

 

 

*김남숙 시인은

 전라도 어느두메 산골에서 태어나

지금은 빛이고 싶고 향기이고 싶은

숲해설가로 /시인으로

아주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얼마전엔 안양천 생태보호 프로그램에 참가한 공로로

영등포 구청장으로 부터 상도 받았고

그 전 해는 서울시장상도 받은 미녀 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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