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지은 부산 자갈치 시장 (조 위에 지붕이 갈매기 나는 모습을 형상화한 거래요)
아침
/시인 원 무현
*대표시집 /홍어 (현대시)
시인은 부산 민족문학 작가 회의 회원이며
부산시 시인회 사무차장이었으며
요즘은 그도 연말이라 여기저기 불려다니는데가 많은지
아니면 옆구리가 자꾸 시린지
재혼에 대한 관심이 부쩍 많았다.
갈치가 골고루 익혀지지 않는다
아니, 불이 갈치를 감당치 못한다
토막낸 몸통에 칼집까지 냈으나
불이 가 닿아야 할 속살은 멀고도 멀다
몸속의 바다란 바다가 죄다 냉동된 때문인가
불은 지금
망망대해를 섭렵하다
시도 때도 없이 만나는 파도
그 물의 벼랑을 오르내리며 갈고 닦은
내공을 맞닦뜨린 것이다
비린내가 집 구석구석을 점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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