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해 가는 길
/ 김영준
낙엽으로 떨어지는 시간이 외롭다
경주를 지나 포항을 거치면 흥해가 보인다
차창 너머 시야에 가득 차는 언제나 새로운 풍경
안개비 속에 전신으로 빠져드는
깊은 묵상에 잠긴 마른 들녘이
가슴 열어 놓고 한가롭게 누워있다
별빛으로 반짝이는 손자 녀석들
눈빛과 재롱에 취해보는 그 재미에
밀려드는 시름 잊어보고 싶다
멀리 경주박물관 처마 끝에 흐르는
천년 역사를 그려보며
부질없는 과거를 하나하나 지워가고 있다.
시인은 1983년 대구에서태어나
현대문학지에 박목월선생추천으로 등단하였다.
1966년부터 1999년 까지 해동중.고등학교에
33년간 재직하다가 명예퇴직하였다.
부산시 문화상/봉생문화상/국민포장등을 수상하였고
시집으로는
내심의 소리/빛의탄생/마른 풀잎의이야기/흙의노래/
반야의푸른하늘/거짓의 미학/까지
6권의 시집을 발간하고
시선집 바람 부는 들녘에서/이 있다.
선생은 도서출판 전망에서
거짓의 미학을 얼마전에 출판하였다며
친절하게도 u 사장님하고 친필로 써서
시집 한권을 보내왔다.
고맙고 감사해서 ........................................
오늘 그의 시 한편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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