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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뜸하든 전화벨 소리가 또다시 들렸다.
누군가 집중적으로 그를 체크를 하는게 분명했다.
전화벨 소리는 상당히 일정한 간격으로 들렸다 끊어졌다를 반복했다.
마치 난 너를 보고 있어......하듯이 사람의 신경을 몹씨 피곤케했다.
오토바이 소리가 들렸다.
빗속을 뚫고 누군가 이쪽을 향하여 오는게 보였다.
그는 벽장에 바짝 기댄체 바깥을 예의주시했다.
가로등 불빛에도 누군가 웅크린체 달려오는게 보였다.
지구대에서 나온 사람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하였다.
누군가 초인종을 울렸다.
-계세요 ?
-......
-누구 안계세요?
-......
사나이는 약간 겁에 질린듯했다.
-에잇 재수없게 스리.
이런 비오는 날에 언 놈이 배달을 시킨거야
사나이는 저혼자 투털투털댔다.
택배직원은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중국집 배달원 같지도 않고.
도대체 누가 이 밤에 배달을 시켰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수상했다.
녀석은 마지못해 한 두번 더 벨을 울리더니 이내 뒤도 돌아보지도 않고 도망치듯이 횡하니 달아나버렸다.
-도대체 이밤에 누가 온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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