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381 / 초연한 마음이야

커피앤레인 2007. 4. 3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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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한 마음이야 ,,,,,,,,,,,,,,,,,,,,,,,,,,,,,

 

 

 

 

월욜아침

도시의 아침은 그래도 여전히 조용하였다.

아직은 공기가 더워지지 않아서 그런지 길을 걷는데도

숲속을 걷는 것처럼 기분이 꽤나 상큼하였다.

 

 

여행은 여러모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였다.

 

 어떤 것보다

오가며 명상을 즐기며 자신을 추스릴수있어

더없이 기분이  좋았지만

시외버스를 타면 돌아오는 길은

 언제나  좌우 좌석에 신경이 쓰였다.

 

 

어젠 일욜이라그런지

버스마다 만석이었는데

돌아올 좌석을 미리 예약은 해두었지만

한시간 더 앞당겨 올려다보니

남은 좌석이라곤 맨 뒷좌석 한군데밖에 없었다.

 

 

통로를 따라 마치 수학여행온 학생처럼

번호표를 들고

안으로안으로 들어가니

맨뒷좌석 한좌석이 비었는데

이걸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순간적이지만 아니  왠 횡재 (?)하면서도

은근히 신경이 곤두섰다.

 

 

이 넘의 좌석을 좌우로

이쁜 여인네가 마치

이 넘이 오길 기다렸다는 듯이 앉아있었는데

 

 

예전같으면 아이고 이거 왠 떡이고 해사면서

입이 한바가지쯤 되었겠지만

 

 

요즘은 까닥잘못하면

내가  지한테 몬 흑심이나 품은줄알고

성추행이니 뭐니 해사면서

쌍심지를 켤것같아 .........................

그게 여간 곤역스러운게 아니었다.

 

 

암튼 양틈에 쪼그리고 앉아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했지만

피곤한건 무죄인지 거거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간간히 살갗이 대였다 떨어졌다하였지만

 

 

 밤새 내달리는

차바퀴소리만 들릴뿐

캄캄한 밤에

신경은 온통 좌우에 앉은 여인들에게 쓰여서그런지

그 달콤한 잠은  오지도 않고

혼자서 끙끙대다가  

겨우 부산에 도착하니 12시가 훨넘었다.

 

 

그나저나 두 여인이던지 세여인이던지

아무 꺼리김없이

내가 나답게 당당하게 행사깨나 하려면

애초부터 스탈 구겨가면서 여탐을 할게 아니라

도를 딱듯이 초연만 하면

시사 좋다는걸 내 어제 확실히 깨달는데 .....................

암튼 더 두고 볼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