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쓰는 일기 379 / 술이 몬지,,,,,,,,,,,,,,,,,,

커피앤레인 2007. 4. 2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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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몬지,,,,,,,,,,,,,,,,,,,,,,,,,,,,,,

 

 

 

 

누군가 아침부터 딥다 전화를 해댔다.

팩스가 잘 들어가지 않는지

전화벨 소리가 간헐적으로 들렸다 끊어졌다하며

신경을 쪼매 건드렸는데

 

 

그렇찮아도 여전히 머리가 흔들흔들하고

눈이 실실 감겨 일하기도 좀 그런 판인데

날이 샜으니 할일을 미룰수는 없고

억지로 앉아 있으려니

영 머리속만 복잡하고 몸은 아니올시다였다.

 

 

밥을 안먹고 자서그런지 

 오늘따라 배도 고프고

시원한 쇠고기 국 생각도 자꾸 나

오데가서 해장국이나 한그릇 먹지하고

혼자서 궁리하다가

일단 급한것 부터 처리해놓고

태영이네 집에가서 시락국이라도

한그릇 끓여달라고해야 할 것 같았다.

 

 

 

허구한날 요 넘의 술이 몬지 ................................는 모르지만

 

 

간밤엔 목여사 집 큰 딸이 시집을 간다고해서

올만에 얼굴도 한번 내밀겸

역부러 강나루에 갔더니

율관선생이랑 정학장이랑

오여사와 다카하시가 같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아이고 이게 누구요

u 선생 잘있었오 ,,,,,,,,,,,,,,,,,,,,,하고

율관선생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자기 자리로 오라면서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10평남짓한 조그마한 선술집이다보니

아는 사람이 한사람 들어오면

제다 일어나 인사를 하느라

서로서로 안부를 묻다보니 

인사하는데만도 몇분이 훨 지나갔다.

 

 

다카하시는 알아듣도 못하는 일본말로

뭐라고 씨부렁거리며 반갑다는 표시를 하였는데  

눈짓 몸짓으로봐

스타일이 멋지다................... 모 그런말 비스무리한것 같아

무조건 아리가또

아리가또 ,,,,,,하고 대답을 하였더니

지가 더 아리가또 고자이마스하고 고개를 숙였다.

(좌우지간  일본 넘일랑 매너하나는 끝내준다니까 ㅋㅋ)

 

 

정학장은 이미 어느정도 술이 되었는지

일본말 반 국산말 반 섞어가면서

모라고 하였는데

내가보기에 일본 후지산보다

울나라 지리산이 더 아름다우니

언제 사진이나 함 찍으러 가자는 말같았다.

 

 

암튼 남의 혼사가 우찌 되어가는지

좀 알아보러 갔다가

나중엔 한잔이 두잔이 되고

 두잔이 세잔이 되다보니

 

 

강나루에서부터 걸린 발동이

 민들레 향기를 거쳐

죽마고우(竹馬故友)에 까지 이르니

 우예 집엘 찾아왔는지 조차 모를 지경일정도였다.

 

 

(요럴때 울 마눌있었으면

틀림없이 노숙자 냄새난다고

아예 다른방에 가서 자이소 하고

문을 딱 걸어잠갔을낀데 ,,,,,,,,,,,,,,,,,,,,

때론 없는것도 참좋네 ㅋㅋㅋ) 

 

 

암튼

술이란게 사회생활을 하려면

어쩔수 없는 측면도 있지만

이 넘의 나라는 우예된 판인지

한번 걸렸다하면 사람을 놓아주지 않으려하니

다들 정이 그리운건지

아니면 술이 고픈건지

내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그나저나 내 어제 돈주고 왔나

외상으로 찌익 끄어놓고 왔나

그것 참 아리송하네 .....................

(틀림없이 객기부린다고 없는돈에

야야 ......오늘은 내가 쏠게 해사면서

혼자서 큰 소리 떵떵친건 아닌지

나중에 서분이한테 함 물어나봐야겠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