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몬지,,,,,,,,,,,,,,,,,,,,,,,,,,,,,,
누군가 아침부터 딥다 전화를 해댔다.
팩스가 잘 들어가지 않는지
전화벨 소리가 간헐적으로 들렸다 끊어졌다하며
신경을 쪼매 건드렸는데
그렇찮아도 여전히 머리가 흔들흔들하고
눈이 실실 감겨 일하기도 좀 그런 판인데
날이 샜으니 할일을 미룰수는 없고
억지로 앉아 있으려니
영 머리속만 복잡하고 몸은 아니올시다였다.
밥을 안먹고 자서그런지
오늘따라 배도 고프고
시원한 쇠고기 국 생각도 자꾸 나
오데가서 해장국이나 한그릇 먹지하고
혼자서 궁리하다가
일단 급한것 부터 처리해놓고
태영이네 집에가서 시락국이라도
한그릇 끓여달라고해야 할 것 같았다.
허구한날 요 넘의 술이 몬지 ................................는 모르지만
간밤엔 목여사 집 큰 딸이 시집을 간다고해서
올만에 얼굴도 한번 내밀겸
역부러 강나루에 갔더니
율관선생이랑 정학장이랑
오여사와 다카하시가 같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아이고 이게 누구요
u 선생 잘있었오 ,,,,,,,,,,,,,,,,,,,,,하고
율관선생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자기 자리로 오라면서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10평남짓한 조그마한 선술집이다보니
아는 사람이 한사람 들어오면
제다 일어나 인사를 하느라
서로서로 안부를 묻다보니
인사하는데만도 몇분이 훨 지나갔다.
다카하시는 알아듣도 못하는 일본말로
뭐라고 씨부렁거리며 반갑다는 표시를 하였는데
눈짓 몸짓으로봐
스타일이 멋지다................... 모 그런말 비스무리한것 같아
무조건 아리가또
아리가또 ,,,,,,하고 대답을 하였더니
지가 더 아리가또 고자이마스하고 고개를 숙였다.
(좌우지간 일본 넘일랑 매너하나는 끝내준다니까 ㅋㅋ)
정학장은 이미 어느정도 술이 되었는지
일본말 반 국산말 반 섞어가면서
모라고 하였는데
내가보기에 일본 후지산보다
울나라 지리산이 더 아름다우니
언제 사진이나 함 찍으러 가자는 말같았다.
암튼 남의 혼사가 우찌 되어가는지
좀 알아보러 갔다가
나중엔 한잔이 두잔이 되고
두잔이 세잔이 되다보니
강나루에서부터 걸린 발동이
민들레 향기를 거쳐
죽마고우(竹馬故友)에 까지 이르니
우예 집엘 찾아왔는지 조차 모를 지경일정도였다.
(요럴때 울 마눌있었으면
틀림없이 노숙자 냄새난다고
아예 다른방에 가서 자이소 하고
문을 딱 걸어잠갔을낀데 ,,,,,,,,,,,,,,,,,,,,
때론 없는것도 참좋네 ㅋㅋㅋ)
암튼
술이란게 사회생활을 하려면
어쩔수 없는 측면도 있지만
이 넘의 나라는 우예된 판인지
한번 걸렸다하면 사람을 놓아주지 않으려하니
다들 정이 그리운건지
아니면 술이 고픈건지
내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그나저나 내 어제 돈주고 왔나
외상으로 찌익 끄어놓고 왔나
그것 참 아리송하네 .....................
(틀림없이 객기부린다고 없는돈에
야야 ......오늘은 내가 쏠게 해사면서
혼자서 큰 소리 떵떵친건 아닌지
나중에 서분이한테 함 물어나봐야겠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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