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383/ 와신상담

커피앤레인 2007. 5. 2. 06:07

 

25587

 

 

와신상담(臥薪嘗膽),,,,,,,,,,,,,,,,,,,

 

 

 

 

 

모닝콜이 울렸다.

새벽 4시를 알리는 소리였다. 

 

 

 

어둠속에서 주섬주섬 옷을 입고 불을 켜고

양치질부터 하였다.

올만에 새벽에 일어나 불을 환하게 켜서그런지  기분이 좋았다.

일단 세수부터 한다음 정신을 차리고

잠시 기도를 하였다.

 

 

도대체 내안에 든 나는 누구며

나는 무엇을 그토록 추구하기에 그렇게도 답답해하는지

스스로 자문도하며 기도도 하였다.

 

 

답은 의외로 간단하였지만

그것을 깨닫고 나를 돌아보며 정신을 집중하는데는 

꽤나 시간이 필요했다. 

 

 

 

 와신상담

그래......와신상담이라는 고사가 불현듯 생각이 났다.

 

 

臥(와.....엎드릴와 )/薪(신......섶나무 신)/嘗(상.......맛볼 상)/膽(담......쓸개 담 )

 

 

와신상담이란말은 

 원래 중국 오나라 부차와 월나라 구천간의 얘기였는데

 

 

월나라를 치다가 죽은 부왕의 원수를 갚기전에는

 내 어이 좋은 침상에서 자리요하고

5년간이나 따금따금한 섶나무위에서 자면서

오직 원수 갚는데만 몰두한 부차가

 

 

마침내 월나라 구천을 물리친뒤

구천은 오나라의 신하가 되고 왕비는 부차의 몸종이 된다는 조건으로

구천을 살려주었다.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하고 자기나라로 돌아온 구천은

자기 방에다 쓸개를 걸어놓고

내 이 수모를 반듯이 갚겠다하여

매일같이 그 쓰디쓴 맛을 맛보면서 때를 노리다가  

10년만에 부차를 죽이고

그가 받은 수모를 다 갚았다는 내용인데..........................

 

 

암튼

모름지기 사람으로 태어나서

뭔가 뜻을 이루려면

 때로는 와신상담도 필요한것 같아

 

 

나도 이 참에 와신상담을 한번 해봐하고

 

어제저녁엔

일단 정신머리부터 고치자하고

집에도 가지않고  딱딱한 의자에 누워잤더니  

 

그래서그런지

집에서 자는 것보다

훨 몸도 가뿐하고 기분도 상쾌하고

시간도 넉넉해서

마치 도랑치고 가제잡는 기분마저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