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됐습니다,,,,,,,,,,,,,,,,,,,,,,,,,,,,,
무료급식소 최초 주방 배치도에 따라
다시 셋팅을 해주고 난뒤 하루밤을 지나는 동안
그 다음날 반응이 무척 궁금하였다.
아니나 다를까 오전 11시 45분즈음
그새 배식이 다 끝났는지
원 詩人이
꽤 흥분한 모습으로 전화를 해댔다.
-선생님
오늘은 너무 편리하고 모든게 잘 되었습니다
주방도 넓고 흐름도 빨라 일도 일찍 끝나고
단지 그릇만
한 50개 더 사주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공사는 참 잘된 것 같습니다.하고 보고를 하였다.
-그래요
그럼다행이네 ..........................하고
전화를 끊었지만 마치 합격통지서를 받아든
아이처럼 기분이 묘했다.
하기사 애초에 노인네들을 위하여
지 돈 내어가면서 자원봉사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뭔가 도움이 되고자
그것도 자의반 타의반으로 묻혀들어간게
어느듯 거의 한달 보름동안 시간을 끌면서
공사를 한다 했다가 안한다 했다가
나중에는 이 넘이 중국에 들어가는 것 조차
연기하게 만들더니
급기야는 다 만들어놓고서도
엉뚱한 뇬 때문에 욕만 딥다 얻어먹게 만들더니
어젠 비로소 제모습을 찾았는지
더이상 씹다 달다고도 아니하였으니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사실 말인즉
개미불알만한 요걸 가지고
현장에 간것만도 알게모르게 자그만치 12번이 더 넘은것 같았다.
기억나는것만으로도 세어보니
도면 그리기전에 6번
현장감독한다고 3번
사후체크한다고 3번
그리고 또 한번 다른팀 일하는 모습본다고
울산서 기어올라온게 2번
도합 14번은 족히 넘어보였다.
(그것도 어떤 때는 잠도안자고
새벽부터 울산서 기어 올라왔으니 ......
아휴 이거 모하는 짓인지 )
여지껏 내 살아오면서
웬만한 호텔공사를 해도 이렇게까지는 하지 않았는데 ...........................
자존심과 인간관계란게 무섭긴 무서운 모양이었다.
하기사
제 아무리 작은 공사라도 공사는 공사인데
그러러면 최선을 다하는게 도리이고
또 자기가 디자인을 했으면
그 디자인이 잘된 것인지
잘 못된 것인지 책임도 질줄 알아야하는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만족해 하고 즐거워할 때 비로서 일한 보람도 느껴지는 법인데도 불구하고
고 넘의 뚱땡이 아짐씨 땜시 안할 마음고생까지 해가면서
덤터기 쓴게
너무 괘씸하고 화가 났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고 넘의 뚱땡이가 그렇게 지랄을 하는바람에
오히려
역시 전문가는 모가 달라도 다르구나하는 인식을 준게
이번 일에서 얻은 소득이라면 소득이었다.
어찌보면 그것도 고 넘의 뚱땡이 덕분인데
전날 주방 셋팅을 하느라 하도 정신이 없었던지
경황중에 수첩을 내버려두고 와
다시 현장엘 갔더니만
요 넘의 뚱땡이가
내 언제 그랬냐는 듯이
u 사장님요,,,,, 언제 우리 술 한잔 하입시더하고
손을 처억 내밀었다.
(아이고 요 넘의 뚱땡이 .............................
요걸 미워해야하나 좋아해야하나
우예야 내가 잘 했다고 소문이 나겠노
돌아삔다 돌아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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