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389/ 잘 됐습니다,,,,,,,,,,,,,,,,,,,,

커피앤레인 2007. 5. 11. 08:41

25582

 

 

 

잘 됐습니다,,,,,,,,,,,,,,,,,,,,,,,,,,,,,

 

 

 

 

 

무료급식소 최초 주방 배치도에 따라

다시 셋팅을 해주고 난뒤 하루밤을 지나는 동안

그 다음날 반응이 무척 궁금하였다.

 

 

아니나 다를까 오전 11시 45분즈음  

그새 배식이 다 끝났는지

원 詩人이 

꽤 흥분한 모습으로 전화를 해댔다.

 

 

-선생님

오늘은 너무 편리하고 모든게  잘 되었습니다

주방도 넓고 흐름도 빨라 일도 일찍 끝나고 

 단지 그릇만 

한 50개 더 사주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공사는 참 잘된 것 같습니다.하고 보고를 하였다.

-그래요

그럼다행이네 ..........................하고

 

 

전화를 끊었지만 마치 합격통지서를 받아든

아이처럼 기분이 묘했다.

 

 

하기사 애초에 노인네들을 위하여

지 돈 내어가면서 자원봉사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뭔가 도움이 되고자

그것도 자의반 타의반으로 묻혀들어간게

 

 

어느듯 거의 한달 보름동안 시간을 끌면서

공사를 한다 했다가 안한다 했다가

나중에는 이 넘이 중국에 들어가는 것 조차

연기하게 만들더니

급기야는 다 만들어놓고서도

 

 

엉뚱한 뇬 때문에  욕만 딥다 얻어먹게 만들더니

어젠 비로소 제모습을 찾았는지  

더이상 씹다 달다고도 아니하였으니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사실 말인즉

개미불알만한 요걸 가지고

현장에 간것만도 알게모르게 자그만치 12번이 더 넘은것 같았다.

 

 

기억나는것만으로도 세어보니

도면 그리기전에 6번

현장감독한다고 3번

사후체크한다고 3번

그리고 또 한번 다른팀 일하는 모습본다고

 울산서 기어올라온게 2번

도합 14번은 족히 넘어보였다.

 

 

(그것도 어떤 때는 잠도안자고

새벽부터 울산서 기어 올라왔으니 ......

아휴 이거 모하는 짓인지 )

 

 

여지껏 내 살아오면서

웬만한 호텔공사를 해도 이렇게까지는  하지 않았는데 ...........................

자존심과 인간관계란게 무섭긴 무서운 모양이었다.

 

 

하기사

제  아무리  작은 공사라도 공사는 공사인데

그러러면 최선을 다하는게 도리이고

또 자기가 디자인을 했으면

 그 디자인이 잘된 것인지 

잘 못된 것인지 책임도 질줄 알아야하는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만족해 하고 즐거워할 때  비로서 일한 보람도  느껴지는 법인데도 불구하고   

 

 

고 넘의 뚱땡이 아짐씨 땜시 안할 마음고생까지 해가면서

덤터기 쓴게 

너무 괘씸하고 화가 났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고 넘의 뚱땡이가 그렇게 지랄을 하는바람에

오히려

역시 전문가는 모가 달라도 다르구나하는 인식을 준게

이번 일에서 얻은 소득이라면 소득이었다.

 

 

어찌보면 그것도 고 넘의 뚱땡이 덕분인데 

 

 

 

전날 주방 셋팅을 하느라 하도 정신이 없었던지

경황중에 수첩을 내버려두고 와

다시 현장엘  갔더니만

 

 

요 넘의 뚱땡이가

내 언제 그랬냐는 듯이

u 사장님요,,,,, 언제 우리 술 한잔 하입시더하고

손을 처억 내밀었다.

 

 

(아이고 요 넘의 뚱땡이 .............................

요걸 미워해야하나 좋아해야하나

우예야 내가 잘 했다고 소문이 나겠노

돌아삔다 돌아삐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