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식이라도 해야하나,,,,,,,,,,,,,,,,,,,,,,,,,,,
요즘은 하도 이벤트성 퍼포먼스가 많아
나도 이참에 기념식이라도 해야하나하고
혼자 엉뚱한 생각을 하였다.
사이버라는 공간에서
일기를 올린지도 벌써 400회째니까
일년하고도 한달이 훨지났는데
처음 시작할 때만해도
새벽 잠이나 좀 쫓자하고 시작한게
이젠 내 생활의 일부처럼
눈만뜨면 제일먼저 하는게
기도 다음으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였다.
때론 성가시기도하고
때론 이걸 꼭 해야하나 하는 생각도 문득문득 들었지만
누군가는 내 일기를 꼭 훔쳐본다고 생각하니
그것도 퍽 잼있을 것 같아
지방에 나가도 일기만은 꼭꼭 챙기었는데
그것보다 더 잼있는 것은
댓글을 주고 받으면서 서로의 심정을 나누는
즐거움도 꽤나 솔솔해서 때로는 기다려지기 조차 하였다.
어느정도 세월이 지나다보니
웬만한 사람들은 서로 빤히 알면서도
이 넘을 놀리는게 잼 있는지
때로는 제비니 바람둥이니 하면서 놀리기도 하고
때로는 싸가지니 왕싸가지니 해사면서
오징어 씹듯이 질겅질겅 씹었는데
그 맛도 그리 나쁘진 않을 것 같았다.
하기사 게중에는 이 넘이 욕만 딥다하는 넘으로 알고
맨날 오기만 하면
욕쟁이 아자씨 우짜고 저짜고 했는데
사실 나는 아직까지
여자를 보고 오프라인에서는
대놓고 년이라는 말을 한번도 써보지 않았다.
더우기 내가 일하는 공사판에서 조차
야 임마 점마하던가 아니면
야이 뭐 할 넘아 하고 욕을 한 일도 한번도 없었다. ...............................
(사실 말 이 나왔으니까 하는 말이지만 야 이 뭐할넘아 하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욕이 아닌것 같았다.
뭐 안할넘아 하면 그게 고자라고 지보고 욕하는 것이 되지만
멀쩡한 인간이 그것도 안하면 그게 빙신이지 모가 빙신이고,,,,,,,,,,,,,그걸
와 다들 욕이라하지 ㅋㅋㅋ)
암튼 그만큼 욕에 대해서 무지할 뿐만 아니라
욕을하면 웬지 내자신이 천박해지는 것 같아
입밖에도 내지 않았는데 (믿던지 말던지 ..)
요기만 오면 왠넘의 욕이 그리도 술술 잘 나오는지 ...........................
내가봐도 참 신기했다.
하기사 울어무이 살아쓸 때
맨날 욕쟁이 할매라고 소문이 났으니까
우예 그 어미에 그아들이 아니겠노마는
사실 울 어무이는 일제시대에 교육을 받아서 그런지
쪼매만 급하면 일본말로
좃대마떼 .........................하고
사람들을 웃겼는데
일본말로 좃대마떼,,,,,,,,,,,,,,,,,(좃대마떼 구다사이),,,,,,,는 조금만 기다려라
모 요런 뜻인데
우리말로 들으면 꼭 남자 거시기를 가리키는 것 같아
울어무이가
좃대마떼,,,,,하면
울 동네 아짐씨들이
물을 받으러 왔다가도 모가 그리 좋은지
방방뛰며 배꼽을 잡고 뒤집어졌다.
언젠가 설 사는 울 외삼촌이
(당시 그는 모 신문사 편집국장이었다)
밤중에 급히 부산에 왔다가
자기 누님 얼굴 함 보고 갈끼라고 울집까지 찾아왔는데
아무리 찾아도 집을 찾지 못하니까
동네 구멍가게에 가서
요기 좃대마떼 할매집 오데냐고 물으니까
그 아짐씨가 금방 가르쳐주더라면서
두 남매가 허이야고 웃던게
지금도 눈에 선하다.
암튼 일년이란 세월이 어떻게 지냈는지는 모르지만
그라고 보니 나도 지난 한 해는 별 소득도 없으면서
몸만 딥다 바빴는지
부산에서 방어진으로/ 방어진에서 또 인천으로 /그리고 부산으로 /광주로 /강릉으로 /
대전으로 /천안에서 수원으로/ 수원서 설로 /그리고 다시 속초를
오르락 내르락하였으니
마치 고자 처가집 드나들듯이 참도 많이 돌아 다닌 것 같아
일기만큼이나 지난 세월이 무척 새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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