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424/ 도시 모기

커피앤레인 2007. 6. 18.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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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모기,,,,,,,,,,,,,,,,,,,,,,,,,,,

 

 

 

밤새 모기 한마리가 앵앵거리며 돌아 다녔다.

신경을 몹씨 거슬리게 했지만

미쳐 에프킬라를 준비 못한 관계로 오늘밤은 성가셔도 저 놈하고

공존을 해야할 모양이었다.

 

세상에 살면서 간혹 성가신 넘 하고 공존하고 산다는건

그리 즐거운 일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혼자 유아독존이라면서 

살수도 없는 노릇이고  ......................

오늘밤은 아무래도 좀 피곤할게 뻔했다.

 

초저녁엔 누군가 아버님,,,,,,,,,,,,,,,,하고 찾아왔다.

보아하니 배 사장 새 며느리였다.

아직 30은 채 안된것 같은데 시내에 나온김에 B&C에 들렸는가보다.

빵을 사들고 왔다.

배사장은 오냐 오냐 하면서 흥감해 하였는데

 그도 그럴것이 아들에 비해 며느리가 훨 예뻐보였다.

 

 마눌한테서 올만에 전화가 걸려왔다.

교회 갔다가 한숨자고 잠시 저녁 산책 나가는 길에 전화를 하였다고 하였다.

마눌은 아이얘기며 교회얘길 한참 들려주더니 전화를 끊었다. 

이 넘은 언제나 그랬듯이 뭐 별일 없제 하는게 고작이었다. 

 

 

승엽이는 요즘 생각이 많은지 뭐가 잘 안풀리는 것 같았다.

어제도 삼진만 세개나 먹었다.

그것도 3번 오가사와라를 걸려 보낸 상태서 삼진을 두번이나 먹었으니

아마도 죽을 맛일 것 같았다.

인터넷 신문에서는 굴욕이니 수모니하면서 경기가 끝나자마자 떠들어 대었다.

하기사 4번타자치고는 이 넘이 봐도 좀 심했다 싶었다.

모르긴 몰라도 일본 땅에서 체면은 체면대로 구겨지고 수모는 수모대로 받았으니

지나 나나 어제 밤만큼은 잠못이루기는 마찬가지 였을 것 같았다.

 

 

그나저나 도시의 모기는 진짜 영악하였다.

불만 켜면 어디로 숨어버리는지 코 끈티도 보이지 않았다.

저 넘들도 뭔가 생각하는 뇌가 있는건지  ,,,,,,,,,,,,,,,,,,,,,,아니면 본능적으로 숨는 재주가 있는건지 

우찌 저리도 잘 숨는지 진짜 신통망통했다.

앵앵거리는 소리에 선 잠을 자면서도 내내 고 넘들의 두뇌가 몹씨 궁금했다.

 

숲속에 사는 새들은 새벽 4시30분에서 5시사이면 어김없이 잠을 깼다.

한 넘이 떠들면 차례로 떠들어대었는데 게중에 비둘기가 젤 씨끄럽고 소리도 탁했다.

하지만 넘들은 한동안 떠들고는 다시 조용했다.

저거도 새벽기도회 마치고 인간들처럼 도로 한 숨 자는건지

아니면 새벽 예불드리면서 졸고 있는건지 암튼 남의 잠을 깨어 놓고서는

한동안은 그렇게 소리없이 잠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