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422/ 와 이라노,,,,,,,,,,,,,,,,,,,,,

커피앤레인 2007. 6. 1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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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라노,,,,,,,,,,,,,,,,,,,,,,,,,,,,,

 

 

 

간밤엔 너무 술이 과했나 보다.

초저녁 무렵 광복동에 나갔다가 백교수를 길거리에서 우연찮게 만났더니

안그래도 누군가 하고 술이 한잔 하고 싶었는데

잘되었다하며 반색을 하였다.

백교수는 20년 가까이 다닌 집이라면서 남포동 골목길로 안내하였는데

거의 10여평 될뚱말뚱하는 집이었다.

 

 

길게 늘어선게 스탠드식 현대주막이었다.

입 가심으로 먼저 맥주 2병을 마시고나니 본격적으로

땡초를 넣은 소주를 마시자고 권했다.

어차피 마시는 술이라면

 마실바에야 취해야 제맛이지 맹숭맹숭하면 몬 재미고하고

둘이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DJ도 욕하고 노통도 욕하고 YS도 욕하다보니 어느새 술이

또 술을 불렀다.

 

안주로 오뎅(울말로는 어묵)을 시켰더니

지께다시 (요것도 일본말이다여 ....찌게다시는 원래 츠기다시인데

한국에 시집와서 찌게다시로 변했다여

 울말로 번역하면 처음에 내 놓는 간단한 안주를 말하는데

마 기본안주쯤 생각하면 될거여)가

한 상이었다.

 

 

원래 술이란 넘이 딱 한잔만 하자이 하더라도

하다보면 한잔이 두잔이되고 두잔이 석잔이 되었는데

어제도 주전자로 한 순배 두 순배 넘어가더니

나중엔 어느새 술이 되었는지 기분이  알딸딸하여

화장실에 갔더니 언 년이 겁도없이 화장실에 들어와

지 볼일을 보고 나갔다 .

(역시 술은 좋은거여 ....................겁도없제 ㅋㅋ)

 

그런 차중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니

정총장이 자기학교 제자라면서

왠 뚱녀하고 머스마를 하나 델고 들어왔는데

아이고 이게 누고 .......................................

 

이왕 술상은 차려놓았으니

마 마 요기 같이 합석 하입시더 하고 마신게

자그만치 맥주병만 20병은 족히 넘어보였다.

 

 

옛말에

중국의 시성인 두보란 시인이

술 취한자의 저 멋을 술도 못먹는 너거 맹숭이 들이

우찌  알끼고 했지만

암튼 술은 취해야 제 맛이지 

맹숭맹숭하면 망구 싱거운게 또 술이었다.

 

 

술이 취하니 정총장은 낼 설에 강의가 있다고 먼저 자리를 뜨고

백교수하고 이 넘은 그 넓은 광복동을

몬 호모도 아니고 두손을 꼭잡고

또 한군데 더 가자 해사면서간게 하필이면 두올이었다.

 

두올은 내 옛날 앤(?)이 잘 갔던 집인데

막상 들어가니 마담이란 인간이 이 넘을 알아보고는

사장님을 보니 갑자기 복자가 보고싶다느니 우짜느니 해사면서

지랄을 하는 바람에

마 술이 확 다 깨어버렸다.

 

 

(문디 가스나 지랄안하나

손님이 술을 먹으러 왔으면 술이나 팔지

와 지나간 앤은 건드려가지고 남의 가심을 아프게 하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