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못된 선택들 ,,,,,,,,,,,,,,,,,,,,,,,,,
노가다의 아침은 새벽부터 분주하였다.
하루 하루가 고달파도 그래도 일이 있는 날이 없는 날 보다는 마음이 훨 편했다.
몇해전부터인가 일감이 조금씩 눈에 띄게 서서히 줄어들더니
어젠 드디어 종합건설회사들이 유지비가 불감당인지
3일에 하나꼴로 면허를 반납한다고 보도하였다.
경기가 안좋을땐 무모하게 일을 벌리기보다는
차리리 노는게 오히려 더 돈을 버는 것이라고 우스개 소리 아닌 우스개 소릴 했는데
사실은 실제도 그랬다.
며칠전엔 모 데파트 화장실 리모델링 공사를 맡았다고 해서
울 아가씨 현장에 들렸더니
아직도 공사가 다 끝나지 않았는지
폐기물들이 복도에 수북히 쌓여있었다.
지딴엔 제법 수지도 맞추고 어느정도 체면도 세울끼라고
이래저래 고심을 한 모양이었지만
아쉽게도 디자인이 전혀 눈에 띄지 않았다.
짧은 생각에 좋은 타일만 깔아주고 전자식 소변기 달고
미려한 조립식 칸막이만 설치해도
잘한 공사인줄 아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입구가 너무 답답한게 들어가는 초입부터
진부한 느낌이 들어
너무 촌스러운것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들었다.
어젠
누군가 집을 리모델링하겠다고 한손거쳐 연락이 왔다.
도로를 내면서 아마도 가옥일부가 파손된 모양이었다.
생각같아서는 완전히 철거하고 새로 짓는게 더 나아보였지만
망자로 부터 물려받은 집이라서 그런지
그것도 유산이라고 형제간의 동의를 받아야한다고 하였다.
공사를 의뢰한 사람과 공사를 의뢰 받은 사람은
오랜 친구 사이이다보니
친구야 니 내집 좀 지어 도오,,,,,,,,,, 했는가본데
공사를 의뢰받은 친구는 건축에 대해서는
단지 설비공사외에는 아는게 없었다.
그렇지만 일반 사람눈에는 벽지만 발라도
다 건축하는 사람으로 보이는지
건축을 하다보면
전혀 엉뚱한 사람들이 더 수주를 잘 받아왔다.
영남의 이 상무는 비가 샌다면서 옥상에 방수공사를 한다고 하더니
한 두군데 더 견적을 내어보더니 돈이 아까운지
저거 친구한테 맡겼다고 하였다.
모하는 사람이고 ....................하고 물었더니
노가다 인력 송출회사 사장이라고 하였다.
아마도 전문기술을 가지고 있는건 아니지만
인력 송출회사를 하다보니
그냥 어깨 너머 줏어들은 말만 가지고 잡부들 한둘 데리고
하는 모양이었다..
원래 반풍수가 집안 망하게 한다더니
요새 다들 일이 없는지 걸핏하면 식당 아니면 노가다에 끼어들었는데
나중에 잘못되면 그제사 선택은 지가 해놓고 욕은 딥다 딴 넘한테 덮어씌었다.
하기사 말만 그럴듯하게 해도
천하없는 사람도 다 넘어가는 판국에
공사 공자도 모르는 사람들이
우찌 옥석 구별이 잘 되겠는가마는
그래도 그렇지 일을 할려면 몰 좀 알아나 보고 하지
일을 시켜놓고 난 뒤에
나중에사 후회하고는 이건 우야믄 좋습니꺼 하고
속 앓이를 하였는데 그라믄 도대체 나더러 우예라는 말이고.....................
어젠 난데없이 쉘부르가든 사장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다.
처음엔 그도 비슷한 조여서 별로 말 상대도 하기 싫었는데
어젠 몬 맘인지 며칠후 함 만납시더하고 전화를 하였다.
올만에 모 좋은 작업이라도 한건 하려나 ....................................?
'아침에 쓰는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침에 쓰는 일기 428/ 보편적인 가치 ............................. (0) | 2007.06.22 |
---|---|
아침에 쓰는 일기 427 / 한계 ..................... (0) | 2007.06.21 |
아침에 쓰는 일기 425/ 마도로스의 밤은 깊어가고 (0) | 2007.06.19 |
아침에 쓰는 일기 424/ 도시 모기 (0) | 2007.06.18 |
아침에 쓰는 일기 423 / 파마는 정말 싫다이........................ (0) | 2007.0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