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427 / 한계 .....................

커피앤레인 2007. 6. 2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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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

 

 

 

미끼는 한국계 일본여자였다.

이젠 우리말도 꽤 잘 하였다.

사무실 꾸미는 이야기를 한 후 저녁을 사겠다고 하여

몇몇 사람과 어울려 근처 정일품집에 들렸더니 일본말로 뭐라뭐라 하였다.

 

개중에는 내가 알아듣는 말도 있고 못알아듣는 말도 있었는데

이 넘도 가급적이면 일본말로 대답을 하였더니

미끼는 일본말을 꽤 잘한다고 추겨세웠다.

물론 그 말엔 상당한 과장이 들어있었지만 그나마 잘한다니

그동안 공부를 한답시고 한게 쪼매는 통하였는가 보였다.

 

 

서면 근처에 있는 당감2동 새마을 금고를 찾아 헤매는데 종호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다.

저녁이나 같이 먹었으면 하였다.

이미 선약도 있고해서 다음으로 미루기로 하고 돌아서는데

갑자기 지나가는 사람들이 눈에 확 들어왔다.

다들 생긴것도 그만그만하고 키도 그만그만하였다.

퇴근시간이기도 하였지만 옷을 입은 폼이 저녁에 어디로 가는 것 같았다.

그라고 보니 며칠전에 TV에 난 기사가 생각이 났다.

한꺼번에 2천 5백명 들어가는 나이트클럽인데 부킹은 걱정말라고 하였다.

요즘은 나이트도 진화를 하였는지 가급적이면 여자들이 테이블보다는 룸을 더 선호한다고 하였다.

하기사 여자들이 외간남자와 어울려  술을 마시는데 우찌 눈이 안부시겠노 ........................

 

 

저녁늦게 태영이네 집에 들렸더니 40대 중반의 사내들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하나같이 하얀 와이샤스에 넥타이를 매고 있었다.

보아하니 선박이나 모 그런 회사에 근무하는 중견 간부쯤 되어보였다.

저거끼리 스트레쓰가 쌓이다보니 그냥 간단하게 한잔하자고 온모양인데

저녁내내 대화내용이 자질구레한 것들 밖에 없었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까는데 한개 몇만원하니까  한몫에 다 깔지말자

아니다 다 깔아야한다 해사면서 저거끼리 옥신각신하였다.

내용인즉 프로그램 까는 것보다 경상비를 한꺼번에 몇십만원씩 청구하면

회사측에다 기안도 해야하고 잔소리도 들어야하니

그걸 좀 피해보자는 작전이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저 나이에 저렇게 눈치나 보면서 살아야하나 하고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안쓰럽고 한편으로는 불쌍하기조차 하였다.

 

 

 올만에 마광수 교수가 인터뷰를 하였다.

이 넘의 세상은 너무 재미도 없고 융통성도 없다고 불만이 가득하였던데

내년엔 유쾌한 사라보다 더 야한 얘길 써서 세상에 선보이겠다고 하였다.

누구처럼 잡아갈려면 잡아가라 이말인가본데

생긴것에 비해 그래도 떵 배짱은 좀 있는것 처럼 보였다.

요근래 20살연하를 따라다니다가 퇴짜를 맞았다하면서

그 변명이 또 걸작이었다.

머리가 빠지고 나이 차가 많아서 그랬다나 우쨌다나 ..................................

(마교수님 사랑은 머리카락하고 별 상관이 없어여 ,,,,몰 잘못 짚은건 아니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