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를 걷는 여자 / 28
written by j.i.woo
수사는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은 모양이었다.
사건이 미궁에 빠질 수록 남자의 마음도 점점 초조했다.
꼬인 실타래를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풀어야할지?난감하긴 그도 마찬가지였다.
아무튼 모든걸 다 내팽개치고 아내를 찾아 나선다는 것은 그로서는 무리였다.
일단 기다리는게 제일 상책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요즘따라 병원 일은 더없이 바빴다.
남잔 겉으로는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묵묵히 자길 일에만 충실했다.
이따금 전화벨이 울렸지만 대부분은 업무에 관한 전화였다.
하지만 예전처럼 자유롭진 못했다.
아내의 행방은 생각할수록 묘연했다.
굳이 그 쪽으로 차를 몰고 간 이유를 그는 알지못했다.
그 길은 그들 부부가 신혼여행때에 길을 잘못들어 꽤나 애를 먹은 길이었다.
그 이후로 단한번도 그 길을 가지않았는데..............
의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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