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편· 길 위를 걷는 여자

길 위를 걷는 여자 / 30

커피앤레인 2007. 6. 29. 22:49

 

 

길 위를 걷는 여자 / 30

written by j.i.woo



 

 

 

일본에 대한 남자의 감정은 대체로 무덤덤했다. 

지나치게 기하학적인 디자인도 싫었지만 모든게 너무 반듯반듯했다.

물론 그들나름대로는 그들만이 갖고 있는 정서가 있겠지만 

때론 지나치게 소심했고 때론 비굴하리만치 속내를 잘 감추었다.

하지만 팟쇼기질도 무시하지 못했다.

어떻게 보면 사람에 대한 호불호는 선입견도 한몫했다.

그건 남여관계도 비슷했다.

막연한 기대는 늘 환상을 부추겼다.

그러나 환상이 깨어지면 남여는 겨울 삭풍처럼 매섭게 돌아섰다.

때문에 사랑이란 철그릇처럼 단단하지도 유리그릇처럼 위태하지도 않았다.



첫날 밤은 신혼부부에겐 더할 수 없이 아름다운 밤이었다.

하지만 결혼에 이르기까지 서로가 겪었던 앙금은 좀처럼 사라지지않았다.

감정은 한번 금이 가면 좀처럼 회복되지않았다.

더구나 여자에 대하여는 아는게 거의 없는 남잔 섹스로 모든걸 덮으려했다.

하지만 여잔 전혀 그렇지않았다.

섹스는 섹스일 뿐이었다.

더우기 남자의  페니스는 다른사내에 비해 엄청 작았다.

최대한 발기가 된다해도 그게 얼마 크질 않았다.

그건 남자에게 치명적인 결점이었다.

더우기 남잔 여자를 다루는 솜씨마저 엉성했다..

여자의 성감대가 어디인지 어떻게 애무를 해야 하는지 조차 알지못했다.

여잔  모든게 허무했다.

애써 표정을 감추려고 했지만 이성만큼 마음이 움직이지않았다.

끝내 쌓였던 감정이 폭발했고 여잔 남자를 경원시했다.



-하늘도 미쳤제 지랄한다고 비가 오나?

남잔 거듭 술잔을 비웠다. 

다시한번 번개가 몰아쳤고 이내 큰 비가 쏟아졌다.

 -시상에 시상에 .무슨 비가 이리도 오노,,,,,,,,,,,,,,,?

하늘에 똥구멍이라도났나?

여잔  혼자말처럼 씨부렁 거렸다.

그는 바지주머니를 뒤적였다.

-와 담배 찾능교 ..

-분명 바지 주머니에 있었는데,,,,,,,,,,,,,,,,,,,,,,,,,

-마 ,,,,없는 담배 찾지말고 이거라도 괜찮으면 한대 피우소....

여잔 담배갑채로  건네 주었다.

담배연기가 좁은 공간에 가득하자

곰상스럽게 생긴 쪽바리녀석이 이 쪽을 힐끗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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