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편· 길 위를 걷는 여자

길 위를 걷는 여자 / 56

커피앤레인 2007. 7. 26. 18:49

 

N_R1_B060530170413131

 

길 위를 걷는 여자 / 56

written by j.i.woo

 

 

 






겨울바단 몹씨 거칠었다.

쉬임없이 파도가 밀려왔다 밀려가는게 보였다.

이따금 바람이 불면  백사장은 온통 흰눈으로 눈보라를 일으켰다. 

남잔 여자의 옆구리를 가볍게 껴 안았다.

 그리고는 입을 맞추었다.

여잔 누군가 이쪽을 훔쳐보는 것 같아 신경이 쓰였지만 

남잔 전혀 아랑곳 하지않았다.

이순간 만큼은 사랑은 순수 그 자체라고 여잔 믿었다. 

따지고보면 책임질 일도 없고 책임을 지우지도 않는 사랑이야말로 순수한 감정의 발로일진 모르지만 

불행히도 인간은 생각처럼 언제나 그렇게만 살 수는 없었다.

하지만 여잔 마냥 즐거웠고 마냥 행복했다.

물론 여자로서 일말의 불안은 있었다.

그러나 그건 그때가서 두사람이 선택할 일이었다.

남자의  혀 끝은 여자가 느끼기에도 퍽 부드럽고 달콤했다.

- 우리 모닝커피 마시러 갈까?

-벌써 문 열었을까요?

-가보자. 일단 ......



 

 

 

 

 

 

 

 

'중편· 길 위를 걷는 여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 위를 걷는여자 /58  (0) 2007.07.28
길 위를 걷는 여자 / 57  (0) 2007.07.27
길 위를 걷는 여자 / 55  (0) 2007.07.25
길 위를 걷는 여자 / 54  (0) 2007.07.24
길 위를 걷는 여자 / 53  (0) 2007.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