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를 걷는 여자 / 58
written by j.i.woo
여잔 사랑에 대하여 별 자신이없었다.
단지 행복이란 단어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만 생각했다.
딱히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늘 상상 속에서만 머물다 만 단어같은 존재였다.
때문에 남여간의 사랑도 기대만 무성할 뿐 영원한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돌다리를 건너자 이내 솔밭이 나왔다.
바람소리가 한동안 머리를 어지럽게 했지만 솔향은 여전히
기분을 좋게했다.
남잔 좀처럼 길을 찾지못햇다.
하긴 사방이 눈으로 덮혀있었기 때문에 초당으로 가는 길을 찾긴 쉽지않았다.
여잔 여전히 마음이 복잡했다.
사랑은 섹스일까? 마음일까?
만에 하나 남자가 원한다면 ..................?
여자의 사랑은 그만큼 애매했다.
하긴 그건 여자만의 책임은 아니었다.
자궁이 없는 남잔 여자를 이해하지도 이해할 줄도 몰랐다.
얼마쯤 헤메였을까?
허난설헌 생가를 찾는건 생각보다 그리 쉽지 않았다.
겨울햇살은 맑고 투명했지만 바람은 몹씨 차가왔다.
남잔 여러번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여자가 보기에도 그냥 돌아가기엔 너무 먼길을 온 것 같았다.
눈밭을 헤메는동안 여잔 초희라는 여자가 몹씨 궁금했다.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아름다운 시를 쓸 수 있는지도 궁금했지만
15살에 시집을 가서 27살에 요절하기 까지
그 많은 고부간의 갈등을 어떻게 이겨내었는지?
뿐만아니라 이 곳에서 자라는 동안 초희는 한 여성으로서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았는지 ,,,,,,,,,,,,,,,,,,모든게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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