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464 / 열대야라 하더니 ,,,,,,,,,,

커피앤레인 2007. 7. 28. 08:59

 

28106

 

 

열대야라 하더니,,,,,,,,,,,,,,,,,,,,,,,,,,,

 

 

 

한 낮의 열기가 밤이 되어도 식어지질 않았다.

옥상에 자리를 깔고 누웠더니 좀체로 잠이 오지 않았다.

그나마 이따금 바닷바람이 불어서 그런지 잠을 못잘 정도는 아니었지만

열대야는 열대야 인지 날이 갈수록 더 더운건 사실이었다.

 

별이 총총한 밤하늘을 쳐다보니 텔레반에 갇힌 인질들 생각이 유난히도 더 떠올랐다.

조금전에도 아무조건없이 무사히 풀려날 수 있도록 기도 하였는데

아무래도 기도가 시언찮은지 기분이 좀 찜찜했다.

다시 한번 일어나 이 넘의 죄로 말미암은 것이오면 용서하옵시고

지발 이 나라에 평화와 번영을 주옵시고

인질들이 무사히 속히 돌아 오도록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였더니

어느새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오늘만 해도 하루 종일 에어콘 밑에 있다가

밤에  자연 바람속에 누어있어도 이렇게 덥다고 야단인데

공포속에서 나날을 보내야하는 인질들의 고통이 어떨까하고 생각하니

비록 직접적인 피붙이는 아니지만 밤새 잠이 오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어딘가 기도라도 할 수 있는 사람은

그래도 행복한 것 같았다.

살다보면 답답한 일이 한 둘이 아니고 어거지를 해가면서

지가 옳다는 넘들을 보면 허파가 뒤집어지는데  요럴때 기도는 참 유용했다.

 

 

(하나님요 요걸 우야믄 좋겠능교  절마 우째 손 좀 봐주이소해사면서,,,,,,,,,,,,,,,,,,

가심은 답답한데

어덴가 호소할 때는 없을 때는 믿음만큼 좋은 것도 없었다.)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다들 휴가철이라고 어딘가 떠날 모양이었다.

예전 같으면 이 넘도 덩달아 어딘가 갈려고 저거 먼저 찔락거렸을텐데

올핸 텐트도 챙기기 싫고 버너도 챙기기 싫었다. 

아무래도 휴가를 떠나기엔

나라 꼴도 그렇고 이 넘의 꼴도 그렇고 별로 마음이 썩 내키지 않았다.

 

 

어차피 휴가를 안 떠날 바에야

이왕 옥상에 자리를 폈으니 올핸

하나님하고 열심히 피서나 함 해보고 싶었다.

남은 인생도 그리 짜달스리 많이 남지는 않을낀데

그나마 마지막이라도 한번 아름답게 장식해야지

언제나 요모양 요꼬라지로 살아서는 안될 것 아니가.........................해사면서

 

그래서 그런지 간밤엔 밤새도록 집안 청소만 하다가

꿈을 깨었다.

꿈이 하 수상해서 요게 모꼬?

집 청소를 하는걸 보니 내 기도가 쪼매 하늘에 상달이 되는건가?

,,,,,,,,,,,,,,,,,,,,,,,,,,,,,,,,,,,,,,,,,,,해사면서

만에 하나 이 넘의 기도가 하늘에 닿는다면

내 바람 안 피울테니까

지발 저들이나마 아무 조건없이 하루 속히 고국으로 돌아오게 해 주이소하고

하나님하고 철떡같이 약속을 했다.

 

 

(그러나 저러나 요라다가 내가 하나님하고 한 약속을 안지키면 우예되는거고,,,

만약에 내 기도대로 이루어지면 그라믄 나는 이제 바람 다 피웠다 이말이가 ?

아이고 ,,,,,,,,,,,,,,,,,,,,,,,,말을 해놓고 보니 그것도 좀 그렇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