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479 / 팁을 다 주네 ..............

커피앤레인 2007. 8. 12. 12:49

 

28574

 

팁을 다 주네 ,,,,,,,,,,,,,,,,,,,,,,,,

 

 

 

한 낮이 지나니 밤은 열대야로 변했다.

가끔 바람이 불었지만 실내는 여전히 더웠다.

샤워를 마치고 옥상에 올라가 더위가 가시길 기다렸더니

왠 남여가 택시를 잡으려고 했다.

한눈에 봐도 외국인 이었다.

남자는 택시를 붙잡자 마자 앞자리에 앉더니 1분도 채 안되어서 내렸다.

뭔가 말이 잘 안통하는 모양이었다.

여자애는 남자한테 뭐라 뭐라 했다.

다시 택시를 잡았는데 이번엔 아예 문도 안열어주고 가버렸다.

아마도 어딜 데려다 달라는 모양이었다.

반바지 차림에 스리퍼만 신었지만 보기가 딱해서 아래로 내려갔더니

그새 저만치 가고 있었다.

남잔 여자와 계속 뭐라고 씨부렁거리며 길을 걷더니 이발소로 들어가려고 하였다.

-오 노

하고 뒤에서 소리쳤더니 남자애가 획돌아봤다.

-웨어아 프롬...................하고 물었더니

아이쿠 이거 미국애가 아니었다.

말귀를 못알아들었다.

아무래도 러시아 애들이구나싶어 러셔 했더니 그제서야 말귀가 통했다.

우크라이나라고 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얘들이 찾고싶은 곳은 모텔이었다. 그게 그렇게 어려웠던 모양이었다.

종종 미국이나 일본애들을 보면 일부러라도 짧은 영어 /일어 섞어 가면서

길 안내를 자청했는데 러시아어는 조금은 배웠지만 대화를 할 정도는 아니어서

특유의 발짓 몸짓을 발휘하여 따라오라 했더니

이쪽 애들은 겁도 없는지 잘도 졸졸 따라왔다.

 

 

모텔에 들어서자 주인 아짐씨가 몬 스와핑이라도 하러온 줄 아는지 눈이 휘둥그�다.

 여잔 모텔에 들어서자마자 샤워부터 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하긴 외국엔 샤워부스가 딸리지 않은 방도 있으니 걱정이 될밖엔........................

남자앤 끌어안고 자는게 더 급했는지

끌어안는 시늉부터 했다. 통역하면 침대가 있느냐는 말이었다.

모텔 아짐씨는 몬 말인가 알아듣지도 못해서 숙박비만 지불하고

이 넘이 아짐씨대신 키를 받아서 5층으로올라가 저거 방을 보여줬더니

여잔 욕실을 보더니 너무 멋지다고 연방 굿굿 했다.

욕실이랑 침대랑 다 보여주고 시근장치까지 알려주고 나오려는데

여자애가 팁을 줬다.

우리돈 5천원이었다.

-노 노 하고 거절했더니

여자애가 무척 당황해 했다.

그러자 남자애가 들고온 복숭아를 얼른 하나 꺼내주었다.

그것도 노,,,,,,,,,,,,,,,,,,,,하고 거절했더니 이번엔

프레젠트 , 프레젠트하면서 선물이니 기어이 받아라고 하였다.

이것마저 거절하면 저거도 서운할 것 같아

스빠시버 하고 여자의 손에 키쓰를 했더니

지도 고맙다고 인사를 하였다.

모텔을 나서려니 주인아짐씨가 그제서야 몰알았는지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고맙긴 ....................................

이밤에 외국여자 손도 잡아보고 손등에 키쓰도 했으니 내가 고맙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