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480 / 지겟꾼과 지팡이

커피앤레인 2007. 8. 1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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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겟꾼과 지팡이 ,,,,,,,,,,,,,,,,,,

 

 

날씨가 꽤나 시원하였다.

간밤에 내린 비탓만은 아닌 것 같았다.

토/일욜은 중앙동은 쥐죽은 듯이 조용하였다.

올만에 송도 해수욕장에 가서 발을 담갔다.

역시 여름은 젊은 여인의 계절 같았다.

하지만 30대를 지나 40대에 접어든 여인네는 아무래도

해수욕장이 익숙하지 않은 것 같았다.

 

러시아 여인들이 여럿이 수영을 하고 있었다.

하나같이 비키니를 입고 있었다.

아무리 봐도 6-70kg은 족히 되어보였는데 남의 시선은 아랑곳도 하지 않았다.

그러고 보면 울나라 사람만큼 남의 눈을 많이 의식하는 사람들은 없는 것 같았다.

저녁엔 택시를 몰면서 시집은 낸 오선생이랑 우연찮게 만나 같이 저녁을 먹었다.

지겟꾼과 지팡이에 대한 얘기를 나누었다.

어느 한 여인의 얘기가 화제가 되었다.

짐을 잔뜩 지고 일어나고 싶어도 지팡이가 없다는 현실론 때문에 마음이 아팠다.

자식이 아무리 잘되어도

부모하나 못거느리는 오늘의 세태를 탓하며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였다.

 

옛말에 미인박명이라더니

역시 미인은 고(苦)가 많은가보다.

어렵사리 젖먹이고 키우고 재워주었건만

자식들은 모조리 지 짝을 찾아간 이후에는

립서비스만 잔뜩했지 용돈은 한푼도 안보내더라고

오선생은 저녁내내 마주앉은 여인얘기를 하며 씩씩거렸다.

 

그래도 여인은 아이들 욕하는게 듣기 싫은 모양인지

저거 잘살면 되지뭐,,,,,,,,,,,,,,,,,,,,,,,,,,,,,,,,했다.

나도 살아보니 사는게 만만찮던데 하물며

남편이 없는 여인네가 한평생 아이 둘 대학보내고 결혼은 시키려면

그 수고와 수모의 세월이 어떠했을까.....생각하니

참 괘씸한 넘들이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못먹고 못배운건 그나마 이해가 되지만

자식이 이젠 다 커서 대기업에 다니고 학교 선생이고 며느리는 간호사라는데

이 인간들은 도대체 몬 가치를 그들의 생의 최대 목표로 삼고 살아가는지 ,,,,,,,,,,,,,,,,,,,,,,

 

지 잘먹고 저거끼리만 좋으면 그게 행복이가...........................

참 염치가 없는 족속들이네.

에미야 죽던지 말던지 그건 지 알아서 하라는말이가.............

그래도 지 에미 죽고나면 아이고 우리 불쌍한 어무이하고 울겠제

(전라도 말처럼 에라이 죽으면 썩을 넘들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