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490/ 여자를 웃게 만드는 힘은,,,,,,,,,,

커피앤레인 2007. 8. 23. 07:58

 

서 혜연 作 28892

 

 

여자를 웃게하는 힘은,,,,,,,,,,,,,,,,,,,,,,,

 

 

더위가 한풀 꺾인모양인지

아침저녁 기온이 조금씩 달라 보였다.

일어나자마자 서늘한 바람을 맞으면서 이른 아침에 보고싶은 그림 한점 감상하는 것도

꽤나 즐거운 일이었다.

 

해운대는 여전히 사람들로 가득했다.

파도가 밀려왔고 사람들이 그 속에서 괴성을 질러댔다.

젊은 여자들은 중요한 부위 한 두군데만 가리고 선텐을 즐기고 있었다.

두 다리를 쩍 벌렸는데도 아무렇지도 않았다.

오히려 햇볕에 번뜩이는 초코렛 살색이 유난히 아름다워보였다.

 

피카소 갤러리 강여사는 여전했다.

초대전을 막 끝낸모양인지 그나마 그림을 몇 점 판 모양이었다.

 저번보다는 다소 여유가 있어보여 참 좋았다.

민들레 향기는 엊그저께부터 새로운 애가 들어왔다고 하였다.

선박회사 이사장은 애가 센서블하고 머리가 잘 돈다고 좋아라 하였다.

고향이 대구라고 하였는데 보기보다는 사투리를 덜 썼다.

요즘애들처럼 지 나름대로 지킬건 지키고 할말은 했다.

 

저녁무렵 모텔은 만원인지 차고에 차가 들어설 자리조차 없는것 같았다.

제법 호황인가 보다.

다들 너무 더워서 이리로 몰린걸까 ?

아니면 아무리 더워도 사랑은 해야 살맛이 나는 걸까?

하긴 그건 내 알바가 아니었다.

다들 마음의 여유가 있으면 사랑보다 더 좋은 게  어디 있을까마는 ...................

 

 

지나가는 길에 한여름 내내 밥해준게 고마워서

단골식당에 들려 누가바 몇개를 사주었더니

향숙이가 뛰어나오면서 샘 최고라면서 아양을 떨었다.

역시 여자는 작은 것에도 잘 감동하는 모양이었다.

_쪼매 기다려라 내 돈들어오면 맛 있는 것 많이사줄게

-아이고 말만들어도 고맙심더,,,,모른척 하기 없기 .......................해사면서

가는 사람을 붙잡고 새끼 손가락을 걸으라고 하였다.

아무리 고달파도 여자를 웃기는 건 역시 돈이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했다.

후배녀석은 창원에 간다더니 아직도 안 온 모양이었다.

하기사 워낙 크레믈린 같은 넘이니까 와도왔는지 가도 갔는지

도무지 종을 잡을 수가 없었다.

열대야가 지나 갈려면  아직은 며칠 더 있어야겠지만

그래도 나락이 팼다니 참 반가웠다.

푸른 들이 눈에 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