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491 / 춥데이 ..........

커피앤레인 2007. 8. 24. 09:41

 

유 선경 作

 

28944

 

 

춥데이,,,,,,,,,,,,,,,,,,,,,,,,,,,,,,,,,

 

 

 

 

새벽무렵엔 꽤나 서늘했다.

하기사 처서도 지났는데 ,,,,,,,,,,,,,,,,,,,,,,,,,,,,,

 

 

처서(處暑)는 양력으로는 8월 23일경 음력으로는 7월경에 오는 절기중 하나였다.

처서는 24절기중 딱 절반인 14번째인데 입추와 백로사이에 있었다.

입추(立秋)가 가을이 든다는 뜻이라면 백로(白露)는 이슬이 내린다는 말이었다.

그 사이 처서가 앉아 있었으니 처서가 되면 이젠 더위가 물러갔다는 뜻이었다.

그만큼 아침저녁이 서늘하다는 뜻일게다.

 

간밤엔 왠 오줌이 그리도 자주 마려운지

한잠만 자면 사람을 깨웠다.

한참 잘땐 거의 20시간을 자도 오줌한번 안누고 잘 잤는데

어제밤은 세번이나 일어났다.

아마도 그만큼 신경이 예민하다는 증거인가보다.

울 마눌왈

-오줌도 안 마려운교 ...........................몬 잠을 그리도 많이 자능교

하더니만 이제는 3시간만 자도 화장실부터 찾으니....

 

 

태영이는 연방 싱글벙글했다.

-니 모 좋은일이있나 와그라노 했더니

말 안한단다.

-문디 지랄안하나

말도 안하려면 머할라고 실실웃노 ...............했더니

누가 공짜로 돈을 15,000,000원을 빌려주더란다.

-에잉 고게 몬말이고

-지가 가게를 넓혀야되는데 언니 오빠한테 돈좀 빌려 도오...............했더니

콧방귀도 안뀌더란다

그런데 우연찮게 밥 먹으러 온 단골손님한테

내 여기서 못하겠다 했더니

와요? 해서 이건이렇고 저건저렇다했더니

그 손님이 그걸로 가지고 그러능교 하더니만 그 다음날 당장 지통장에 천5백만원을  꽂아주더란다.

-시상에 시상에 부처님 영험있제..................해사면서

지혼자 싱글벙글했다.

-그래 이자는 얼만데 ...........................

-이자는 잘되면 주고 안 되면 안줘도 된다안하능교

원금도 돈되는대로 지통장에 넣어달라고 하데예

시사 시사 이런일도 있능교 .................................................

-그 말은 그렇네

그 사람 참 씨 할 사람이다이

태영이 니가 하도 그넘의 경인가 뭔가 외우니까

부처님도 쪼매 불쌍했던가보다

-그렇지예..........................

 

저녁엔 종호가 스트레쓰도 풀겸 토욜에 노래방이나 함가자 했다.

-야야 내 목소리 버리겠더라

니하고는 마 안갈란다 했더니

증인을 한 사람세울테니까 지가 진짜 노래못하는지 다시 한번 가보자고 하였다.

-그래 ,,,,,,,,,,?그럼 모

이쁜 여자가 있으면 모를까 안그라믄 안갈란다 했더니

한사람 예약해 놓을테니까 걱정을 말란다 .

노래는

누군가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있어야 분위기가 잡히지 맹탕 부른다고 불러지나 ..............

 

그나저나 이제 날씨도 선선하고 일할때도 됐는데

와 요넘의 일은 이리도 안들어오노

금년에는 작품하나도 못남기고 그냥 갈라고 그러나 ?

그렇다고 맨날 씨잘데 없는 노래만 부른다고 뭐가 되겠나?

송충은 솔잎을 먹고살아야하는데 ....................................

 

아무래도 오늘밤은 기도라도 좀 빡시게 해봐야겠다.

-하나님요

태영이 저거 부처님은

돈도 천5백만원 공짜로 빌려준다 하는데

하나님은 와 눈까리 사탕하나도 안주능교......................

몬 큰 뜻이라도 있능교 해사면서,,,,,,,,,,,,,,,,,,,,,,,

 

(그라고 보니 생각나는게 하나있었다.

언젠가 울 조카가 지가 다니던 교회를 하루 아침에 바꾸어버렸다.

유치부 선생이 심방을 왔는데

기훈아....니 와 울교회에 안나오노 했더니

선생님요 그 교회는 이제 시세 떨어졌습니더 하면서 다시는 안간다 하더란다

내용인즉

저거 교회보다 옆 교회가 공책이랑 과자를 더 많이 주어서

아이들 따라 그리로 갔다나 우쨌다나,,,,,,,,,,

울 어무이가 그말을 방에서 듣고 우스워죽을뻔 했단다.

그나저나 나도 잘 못하면 울조카 쪽 날라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