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517 / 와 술은 자꾸 먹으라 카노 ,,,,,,,,,,,,,

커피앤레인 2007. 9. 19. 09:32

 

오 세효 作

 

30069

 

와 술은 자꾸 먹으라 카노 ,,,,,,,,,,,,,,,,,,

 

 

 

가을이 무척 정겨웠다.

산은 이미 조금씩 단풍이 드는 모양이었다.

간밤에 분 바람때문인지 여기저기 노란 잎이 떨어져 있었다.

산골 아짐씨는 일을 마치자 동동주나 한잔 마시고 가라고 기어이 붙잡았다.

오늘따라 남편이 안돌아오는지 저녁내내 욕을 해댔다.

하기사 더운 한여름에 쓰라고 갖다준걸 가을이 다되도록 내버려 뒀으니

욕도 할만은 했다.

 

지난 여름은 비가 잦았기 망정이었지 그래도 여름은 여름이었다.

태양이 내려쬐이자 천막안은 그야말로 한증막으로 변했는데도

이 넘의 남편이란게 하도 본체 만체해서 자기가 직접 시공을 했다며

알루마 쉬트를 가리켰다.

한 눈에 보기에도 너무 엉성하게 걸쳐 두었지만 

 그래도 그 아래 서 있으면 전혀 덥지 않았다며

진짜 저거 좋은가베하고 ,,,,,,,,,,,,,혀를 내 둘렀다.

 

 

저녁무렵 산골은 너무 고요했다.

동동주를 서너병 마시고 나니 취기가 조금 올랐다.

노래를 한곡 부르고 싶어 산속에서 금수현 곡 그네를 올만에 목청껏 불렀더니

기분이 한결 상쾌했다.

삼실로 가려는데 누군가 이름을 불렀다.

수공예하는 박사장이었다.

그는 우리 전통매듭을 하는 친구인데 그방면에서는

꽤나 유명한 친구였다.

혼자 저녁을 먹으며 반주로 소주를 마시고 있었다.

어델 그리 가능교 ,,,,,,,,,,,,,,,,,,,,,해서

응 삼실에 함 들어 가 볼려고 했더니 기어이 같이 한잔하자고 하였다.

 

-아이고 술마시고 오는길이다했더니

기어이 한잔 더 하자며 물귀신처럼 또 붙잡고 늘어졌다.

너무 거절하기도 민망해서 그래 한잔하자 했더니

언 넘 욕을 딥다하더니

그래도 내일 좋은 일이 생길거라며 올만에 선희집에나 가자고 하였다.

 

선희집에는 흑룡강에서 온 아짐씨가 오늘따라 늦게 까지 일했다.

박사장을 보더니 지 서방 돌아온 것보다 더 반겼다.

어차피 술을 마실려면 안방서 마십시더하더니 

선희는  사람을 안방으로 몰아넣었다.

하기사 땡고함을 지를려면 안방이 젤 좋지,,,,,,,,,,,,,하고 들어간게 탈이었다.

술이들어가니 우찌 음주가무가 없을소냐하고

기어이 노랠 한곡조 하라고 사람을 보챘다.

사내 자슥이

뭣 차고 노래 한곡조 못부르면 그것도 빙신이지하고

예의 울어라 열풍아 ,,,,,,,,,,,,,,,,,,,,,,,,를 방안이 떠내려 가듯이 열창을 했더니  

흑룡강 아짐씨가 마 고향생각난다하더니

옆에 찰싹 들어붙어 반하겠다해사면서  남의 손을 덥석잡았다.

 

아이고 이걸 우야노,,,,,,,,,,,,,,,,,,,,,,,,,,,,,

 

하긴  60이 다 된 여인이 반했다해서 섬싱이 생길리도 만무하겠지만

그래도 여자라고 남자가 잡아주는 손 보다는 훨씬 정감이 갔는데

박사장하고 선희 저 뇬이 그게 눈꼴이 싸나왔던지

너거 지금 모하능교,,,,,,,,,,,,,,,,,,,,, 해사면서 지랄 염병을 떨었다.

(아이고 문둥아 ,,,,,,모하기는

보면 모르나

요걸 말해서 소위 스킨쉽이라는거다 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