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519 / 바보는 즐겁다.

커피앤레인 2007. 9. 21. 12:35

서 혜연 作

30147

 

 

바보는 즐겁다.......................

 

 

 

초저녁 누리에 ,,,,에는 오늘따라 사람이 별로 없었다.

누군가 벌써 한잔 취했는지 옆에서 씨끄럽게 떠들대었다.

들어보니 쓸말은 하나도 없고 대체로 지가 지다하는 식이었다.

그래 니 잘났다하고 ,,,,,,,,,,,,,그냥 조용히 침묵을 지키려니

갑자기 난 왜 할말이 없지하고,,,,,,,,,,,,,,내가봐도 참 이상했다.

세상이란게 원래 다 지 잘난 맛에 살다 가는 것이라는데

그동안 내혼자 내가 너무 잘났다고 설쳤나?

아니면 아예 할말이 없는걸까?하고 생각해봐도

딱히 이래서 할 말이 없다는 정답은 찾지 못했다.

그렇다고 달통한 것도 아닌데....................

 

사람이란게

자고로 무슨 이유가 있어야 행동을 취하게 마련이지만

예나 지금이나 유명한 것은 내가 싫고

그렇다고 쥐도 개도 아니게 그렇고 그런 인간으로 살기도 싫고

그렇다보니 늘 외톨이 처럼 혼자 노는걸 즐겼는데 ,,,,,,,,,,,,,,,,

사람들은 그게 자꾸만 이상한지 씰데없는 상상을 떠올리곤 했다.

 

태영이는 가게를 옮긴다고 이것저것 물었는데

워낙 없다보니 모든게 마음대로 잘 안되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반 풍수 집안 망한다고 그래도 수십년간 장사를 해서 그런지

어떤때는 내 머리 꼭대기에 올랐다.

하도 기가 차서 이것 저것 갈켜주다가도 은근히 신경질이 났다.

모르면 용감하다고 설비나 전기나 샷다나 간판이나

지분야대로 아무나 시키면 다 되는줄 알았다.

그래서 노트를 꺼내놓고 전체를 매끄럽게 처리 하려면

어떤 디테일한 부분이 어렵나하고 하나하나를 짚어주었더니

그제서야 이해가 되는지 내가 모 아능교하고 또 애교를 살살 떨었다.

(아이고 허파야 .......................

병주고 약주는 것도 여러가지네 )

 

때론 일을 하다보면

수십년간 이 분야에서 일한 나도 모르는게 천지인데

우예 그리도 다들 그리도 잘아는지

쥐뿔도 모르는 인간일수록  

전문가보다 그 분야를 더  잘아는 것 처럼 씨부렁거리는걸 보면  

나중엔 허파가 뒤집어지다 못해 아예 머리에 김이 모락모락 올랐다.

 

언젠가 에머슨은 80에도 손자에게서 배운다고 했다는데

사람은 배워도 배워도 끝이 없지만  

특히 노가다는 거의 모든일이 사람이 하는일이라

솜씨가 천차만별이었다.

그러다 보니 각분야에서 제대로 아는 전문가를 찾는 다는 것이 그리 쉽지않았지만

그걸 또 제대로 감독한다는 것도 그리 녹녹치 않았다.

그래서 이것저것 고민을 좀했더니 종호 요 녀석이 어제 따라

맨날 남의 일만 가지고 걱정을 한다고  

-U샘은 지 코가 석자인데 모한다고 남의 일에 그리 신경써능교 ,,,,,하며

야지를 또 실실 넣었다.

-그래도 먹고 살려고 저러는데 불상타아이가 했더니

-그런다고 누가 알아줍니꺼 하고 또 지랄염병을 떨었다.

-그건 니말이 맞다만 그래도 우짜노 했더니

-마 이 세상고민을 아예 혼자서 다 안고 살지예 하길래

한대 팍 세려주삘라하다가 겨우 참았다.ㅋㅋㅋ

 

 

 

(지 말뜻을 모르는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렇지

문디자슥 아.........................

아무리 추워도 선비는 곁불을 쬐지 않는다는데

그라믄 우야노

옆에서 도와달라는데 ....................모른척 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