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526 / 부산은 지금,,,,

커피앤레인 2007. 9. 28. 08:25

 유 선경 作

30359

 

 

부산은 지금 ,,,,,,,,,,,,,,,,,,,,

 

 

 

부산은 지금 몹씨 분주하다.

9월이 가기가 무섭게 10월 4일부터 12일까지

부산 국제 영화제(PIFF)가 부산 전역을 뒤 덮을 것이고

이어 자갈치 축제가 10월 10일 부터 14일까지

자갈치 일원에서 또 한바탕 난리 법구통을 칠게 뻔하였다.

 

이땐 자갈치아짐씨의 입이 한바가지가 되어도

부족할 정도로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룰건데

이 참에 나도 거기에 끼어서

난장터에서 올만에 10,000원짜리 전어회 한사라에

2000원짜리 소주 한병 마시는 즐거움도 그리 만만찮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그런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새로운 원도심지 모습을 조금 바꾸어 보자고

지난 여름부터 파헤쳐 놓은 광복로는

아직도 공사에 여념이 없지만

아무래도 PIFF가 시작되는 10월 4일까지는

리모델링이 완료되기는 쪼매 어려울 것 같았다.

거리 한가운데 분수가 생기고

 화단이 조성되고 사람이 걸어다니는 공간이 넓어지고

거리가 한층 세련된 멋은 좋지만

조각품이랍시고 갖다놓은게

영 엉성해서 부산일보 문화부에다 글을 한줄 보내라고

울 삼실에 있던 애한테 멜을 보냈더니

요 뇬은 요새 어디에 눈이 팔렸는지 .........................................

영 감감이 무소식이었다.

 

닛쇼상은 몬 일인지 내일 다시 일본에 들어간다고 하며

저녁내 아쉬운듯 영화제를 못보고 가서 섭섭다고 하였는데

추석후 처음  만난자리라

올만에 정학장이랑 허박사랑 오화백이랑 닛쇼상과 함께

봄에 담아놓은 진달래주를 마시면서 일본어 /영어 / 한국어가 짬봉이 된

대화를 나누다 보니 나중엔 이게 영어인지 일본어인지

한국어인지 분간이 안되었다.

하기사 워낙 서로가 아는 단어가 빤하다보니

그럴수 밖에도 없겠지만 그래도 한두마디 알아듣는게

전보다는 훨 나아 보였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하더니 진짜 그런가베 ................)

 

태영이는 추석연휴동안 저거 딸하고 밤새 의논을 했는지 

어제 평면도를 대충 그려왔다.

첫눈에 봐도

하도 엉성해서 조목조목 이것 저것을 짚어주며 다시 생각해보라 했더니

돈이 없어서 그런건지 가방끈이 짧은건지

아니면 머리가 영 안돌아가서 그러는건지는 몰라도

전체를 보는 안목이 전혀 그렇고 그래서 기가 차 말이 안나왔다.

 

옛말에  기가 차고 순사가 뭘 찬다더니

야 이래가지고 우예란 말이고 했더니

그래도 20여년이상 식당을 잘만 해왔다고 

박박 우기는 바람에 내  할말은 없다마는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역시 무대포 앞에는

이길 장사가 없었다.

 

 

(솔직히 내 말은 안했지만

속으로는 문디야 그러니 맨날 장사가 그 모양 그 꼬라지지 ................................

평생을 노가다 판을 돌아다닌 이 넘도

디자인을 하라하면

이게 성공할지 안할지 걱정이되어서

손이 덜덜 떨리고 입이 바삭 바삭 마르는데

니는 우예 간이 그리도 크노....................)

 

하기사 니 장사 니가 하는것이니까 니 알아서 하겠지 마는

내 성공은 장담못한데이 했더니

지도 그제서야 쪼매 고민이 되는지 그라믄 우예야 하능교,,,,,,,, 했다.

 

 

우예야 하긴 ............................

내 다 큰 요자보고 가스나 .....라고 부르면 뭣하지만

가스나야 그걸 말이라고 하나

누구처럼 오빠야 하던지

아니면 샘요하던지

죽이되던지 밥이 되던지 처음부터 샘이 좀 해주이소했으면

내가 진작에 다 알아서 그려줄낀데

(설마 니하고 내 사이에 돈이야 받겠나 ,,,,,,,,,,,,,,

이 병신 문어대가리야  )

 

이제 갓 대학 나온 애가 뭘 안다고 ,,,,,,,,,,,,,,,,,,

요러큼 그려와 가지고 나보고 감독해달라고 하면 나는 우예란 말이고  

(그것도 달랑 한장만 그려가지고,,,,,,,,,,,,,,,,,,,,,,,,,)

 

(솔직히 말해서 지가 배관을 아나 /조명을 아나/ 면분활이 이렇게 되면

어떻게 된다는걸  아나 / 동선이나  제대로 짚었나?뭘 우예란 말이고

아이고 얼라 아부지요  얼라 아부지요  ,,,,,,,,,,,,,,,,,,,,,,,,,,,,,,,,,,,,,이걸 우야믄 좋은교 )

 

폐 일언하고

그래서 아이고 허파야,,,,,,,,,,,,,,,,,,,,, 했더니

갈길은 멀고 마음만 급한지 나중엔  

그래서 샘보고 감독 좀 해달라고 안했습니꺼 하고

되레 나보고 지랄을 했다.

 

(야 이 문디 가스나야...................................어느정도라야 욕이 안나오제 

하기사 모른척하고 

니 장사 니가 말아먹던지 빌딩을 사던지 그건 내 알바 아니라 하면 그만이지만

그래도 그렇지

감독도 감독나름이지

택도 아닌걸 그려놓고 이것 좀 감독해주이소하면

나중에 떵바가지는 누가 덮어쓰는데..........................

틀림없이 이것 언넘이 했노하면

니 분명히 너거 딸이 했다 말안하고

이 넘이 감독했다 요말만 씨부렁거릴것 아이가..................

내 안봐도 테레비다........................... )

 

그나저나 이걸 우야믄 좋노.................진짜

이것 좀 봐 주이소하고

만나기만 만나면 하늘같이 믿고 있다는데

안봐줄수도 없고

봐줄려니 허파 터지고

 

,,,,,,,,,,,,,,,,,,,,,,,,,,,,,,,,,,,,,,

참말로 살다살다 별일도 다보겠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