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527 / 이해 할 수없는 것,,,

커피앤레인 2007. 9. 29. 09:52

 서 혜연 作

30395

 

이해 할 수 없는 것,,,,,,,,,,,,,,,,,,,,,,,

 

 

 

비가 내리면서 바다물결도 조금씩 거칠어 갔다.

시름을 달래듯이 잠시 바윗틈에 앉아

생각에 잠겨 있는데 성게를 따다 나왔는지

늙은 해녀가 잠수복을 벗고 있었다.

 

태영이는 접이문과 특수샷다를 주문을 해 놓고

계약금도 안보냈다.

한차례 전화를 했더니 아직도 자고 있는 목소리였다.

누구는 새벽부터 일어나 거래처를 돌아다니고 있고

누구는 여직 자고 있고..... 잘하는 세상이다하였더니

30분내로 송금을 한다고 하였다.

 

올만에 와서 그런지 샷시 김사장은

무척 반가운 표정이었다.

얼굴이 하도 좋아보여 요즘 경기가 좋은가베 했더니

경기는 ,,,,,,,,,,,,,,,,,,,몬 경기

술끊고 담배를 끊었더니 그런가보다고 하였다.

와 그 좋은 걸 다 끊었노.................. 하고 은근히 놀렸더니

대수술을 하였다나 ..........................우쨌다나?

-몬일로?

-목뒤쪽 어깨죽지 근방에 신경이 곯았다면서

거길 잘라내고 이우고 뭐 그랬다나...

-그래

그것 참 처음들어보는 병명이었다.

 

태영이는 남에게 부탁을 해놓고 1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송금을 하지 않았다.

다른일이 있어 여기 일을 대충 마무리 지어놓고 가려니

송금이 와야 뭘하제 ..............해서

다시 전화를 걸었더니

그제서야 옷입고 나간다고 하였다.

(야 이 문둥아 내 니 그럴줄 알았다.

원래 이런 공사는 맡아주는게 아닌데

안다고 좀 도와줄려고 했더니만  꼭 저런다니까 ,,,,,,,,,,,,,,,,,,,,,,,,,,,,,,,)

 

그나저나 20분후에 보낸다는 송금이 한시간이 되어도 안들어와

다른 중요한 약속도 있고해서

더는 못기다린다고 또 전화를 했더니

입금을 시켰는데 안들어가니 통장을  확인 좀 해보라고 했다.

해서 하는수 없이 은행에 가서 체크를 하라 했더니

통장은 멀쩡하기만 했다. 

괜히 남의 멀쩡한 통장을 가지고 니 와그라노,,,,,,,,,,,,,,,,,,,하고 다시 확인을 해주었더니  

다시 가보란다 .

입금시켰다고,,,,,,,,,,,,,,,,,,,,,,,

 

원래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더니

진작에  뭘 눈치 챘어야 하는데

입금을 시켰다는 돈이 30분이 지나도록 가물치 콧 구멍이었다.

암튼 스탠바이만 시켜놓고

다른 중요한 약속이 있어 나갔다 왔더니

그렇게 아침부터 시작된 송금했나 안했나 하는 공방이

다른 사람과 미팅을 마치고 나온 오후 3시 까지도 그 모양 그 꼴이었다.

 

결국 모든 걸 포기하고

지야 도사 말마따나 5일에 오픈하던지 말던지 모르겠다하고

친구 삼실에 잠시 들렸더니 거기까지 찾아왔는지

울 삼실 앞 은행에서 한번만 더 만나자고 해서

다시 갔더니 수표를 어제 넣었는데 안된다느니

카드가 어떻다느니 해사면서 씨알도 안 먹히는 말을 하더니

나중엔 공장에 가서 그 사람들과 지를 좀 대면시켜 달라고 하였다.

외상으로 좀 해 달라고 해야겠다고 .........................

 

 

아이고 몬 사람이 이렇노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지가 나설 자리가 있고 안 나설 자리가 있지

하도 기가차고 어이가 없어서

야 인간아 그럼 첨부터 양해를 구하지

그러면  내가 아침에 어떻게 조치를 취해주지

저거도 니가 보낸다 /방금 보냈다 하면서

통장을 확인해봐라하는 바람에 열나게 심부름을 했는데

이제 가서 외상을 하자하면 니를 믿겠나

니가 지금 제 정신이가..............

 

 

그라고 이 넘이 20년 넘게 거래해도 여전히 손이 아픈 자리인데

그 사람들이 니 언제봤다고 니를 믿고 덜렁 외상해주겠노 ............ 

말이나 되는 소리 좀해라.

 더우기 아침에 니가 송금했다한 그 돈은 도대체 어디갔는데 ?

몬 말을 해도 앞뒤가  좀 맞아야 장단을 맞추제

 

 

마 지금까지 서로 좋은 관계는 관계고 

 더 이상 말을 하면 괜히  금이 가니까

여기서 그만 하고 니가 원래 쓰던 그 사람들에게 부탁해라

거기는 외상도 되고 니가 아니까 니 말 안듣겠나

하자가 생기면 글마들한테 말하면 말하기도 어렵지 않고,,,,,,,,,,,,,,,,,,,,,,,,,,

 

 

여긴 특수판도 사와야하고

공장에다가 주문도 해야하고

벤딩도 해야하고 시트도 발라야하고 공정이 좀 까다롭다,

원래 디자인 하는 사람들은 지 이름이 있어서 문 하나에도 상당히 꼼꼼히 챙긴다,

그리고 하자는 발생하지 않는지

5년이나 10년을 써도 문제는 없는지

질감은 어떻는지

형태는 ,,,,,레일은 ,,,시근장치며  편리성 등등 따지는게 많다 .

 

암튼 니가 사람을 봐도 잘 못 본 것 같다.

그러니까 나도 이제 더 이상  이 일에 얽히기 싫으니까 그만하자 

그리고 공사시작하면 계약금은 당연히 줘야하는데

그것도 못맞추면서 잔금은 그보다 몇배나 더 큰데

그건 우얄낀데,,,,,,,,,,,,,,,,,,,,,,,,

 

 

사람은 가까이서 도와줄려고 할때 진짜 소중한 걸 알아야한다이 ...........................하고

헤어져 돌아서는데 영 기분이 그랬다.

 

 

(하긴 정 없다고 첨부터 말하면서 예의를 지켰으면

이래저래해서라도 끝까지 도와주겠지만

이건 숫제 돈을 움켜쥐고서도 지 꾀에 지가 넘어가는 꼴이라

약은 고양이 밤 눈 어둡다는 말을 니는 모르는가베하고

한마디 쏘아주었더니 ,,,,,,,,,,,,,,,,,,,,,,,,,,,,,,,,,

뭐 한 넘이 뭐한다고 지가 도리어 삐쳤다나 ,,,,,,,,,,,,,,,,,,,,,,,,아이고 얼라 아부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