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529 / 성공이 뭬야...........

커피앤레인 2007. 10. 1. 09:33

 전 혜령 作

30483

 

성공이 뭬야,,,,,,,,,,,,,,,,,,,,,

 

 

성공(成功)이란 말을 한글사전에는

뜻을 이룬다 또는 부나 사회적지위를 얻는 것으로 나와있었다.

어떻게 보면 맞는 말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영혼이 없는 황량한 언어 같기도 하였다.

 

영어사전에는 거기에다가 행복(happiness)이라는 단어를 하나 더 얹었지만

그거나 이거나 별반 차이는 없는 것 같았다.

어릴때 어른들은 종종 니는 커서 뭐될끼고하고 물었다.

아직 쇠똥도 안 벗겨진 넘이 인생을  알면 뭘 알끼라고

물었는지는 모르지만 대충 대답은 대통령 아니면 순경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극과 극이었지만

어른들은 그런 대답들으면 아이고 이 넘 뭐 되겠네 하고

머리를 쓰다 듬어주었다.

그만큼 우리주변은 불확실한 언어에 자기의 상상까지 합쳐

미래를 예측하는 묘한 관성들이 통하는 묘한 사회였다.

 

나이가 들수록

인생이란게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는걸 알고는

 진작에 이걸 알았다면 이러지는 않았을텐데하고 후회했지만

그땐 인생이란 수레바퀴가 한참 저 멀리 달아나고 난 뒤였다.

 

예수님이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무엇을 마실까

 염려하지 말라고 했는데

사실 사람들의 고민은 언제나 이 범주에서 그리 벗어나질 않았다.

 

 

사람답게 사는게

뭔지를 따지게 전에

평생 부모는

 아아들은 우예 먹이고 입히고 재울꼬하는게 걱정이었고

그나마 독립한다고 혼자사는 남여는

늘 그 넘의 먹는 것 입는것 자는 것 때문에

청춘을 다 버렸다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개중에 밥술깨나 먹으면 그땐

 또 다른 걱정거리가 사람을 괴롭혔다.

야 점심때  우리 뭐 먹을래 .....................아니면

소주 마실래 , 맥주마실래 하고 걱정을했고,,,,,,,,,,

그것도 아니면 오늘 뭘 입고 나가지하고

고넘의 입고 먹고 마시고 자는 것 때문에

대통령은 고사하고 순경도 못되었다.

 

이 나이가 되도록 아직도 사람사는게 뭔지는 잘  모르지만

성공은  부나 어떤 성취보다

정신적인 가치나 의미

그리고 자기존재에 대한 존엄성을 지키는게 젤 중요할 것 같은데 ......................

그게 참새 씨나락 까먹는 소리인지

절에가도 돈이 필요하고 교회에가도 돈이 필요했다.

 

 

어제밤에도 언 연넘들이  산행을 갔다가 들렸는지

일군의 남여가 노래방에 모여 배낭을 풀지도 않고 뒷풀이를 하였는데

밤새 땡고함을 지르는바람에

저것들은 지집도 없고 서방도 없나

지금이 몇신데 이러노하다가도

그래 그게 성공이겠제.........

돈푼이나 실렸을때 많이쓰래이하고

그것도 못하고 죽는 인간도 병신인기라 해사면서.

(,,,,,,,,,,,,,,,,,,내가 쪼매 참을게 하고는)

조용히 창문을 닫아주었다.